국내여행/맛집탐방

#대구맛집. 현풍 칼국수 맛집 '현풍닭칼국수' - 여기 국물은 진.짜.다

김나신 2020. 2. 21. 22:42

대구 맛집 4탄. 이번에는 동성로가 아니라 다른 곳에 왔습니다.

 

바로 '현풍'이라는 곳.

 

외지인들에게는 낯설게 들리겠지만 요즘 대구에서는 꽤나 뜨고 있는 곳입니다. 대구 외곽, 흔히 '달성군'으로 알려진 곳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 최근에 테크노폴리스를 위시로 하면 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각종 아파트와 맛집들이 들어서고 있는 곳.

 

대구 안에 속해있지만 일종의 위성도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아직은 만들어지기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조금 휑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나름대로 있을 건 다 갖춰가고 있는 듯합니다.

 

여기는 전에 한 번 왔었는데 이 지역에 대표적인 대학인 '디지스트(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을 보러 왔습니다. 최근에 생긴 대학인데 대구-경북지방을 대표하는 국립 특수대학이 생겨서 더욱 활기를 띄는 중. 울산의 유니스트가 주변이 좀 많이 휑한 걸 생각하면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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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러한 현풍입니다. 현풍이 아직은 뭐가 많이 없긴 해도 나름 자랑할 수 있는 맛집이 있으니 바로 '현풍닭칼국수'

여기가 정말 신기한 게 이 현풍이 인구도 그렇게 많지 않은 외지임에도 현풍에서 시작해서 입소문을 타고 대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지점을 확대하고 있는 중. 대구에서 시작한 로컬 프랜차이즈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려 경기도 하남에도 지점을 냈던데 대단합니다.

 

암튼, 안으로 들어가니 점심시간대에서 살짝 비켜나가서 손님은 비교적 한산한 편. 늘 제가 갈 땐 이렇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앉아있으니 금방 바글바글 꽉 차고 나중에 다 먹고 나오니까 줄까지 서기 시작합니다. 역시 본점의 인기는 넘어설 수 없나 봅니다.

메뉴 시키기 전에 기본 반찬인 단무지하고 김치가 나옵니다.

김치가 좀 특이할 정도로 매운 편. 예전에 유튜브에서 약간 도전 과제처럼 유행을 탄 실비김치가 이런 맛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매운 맛입니다.

 

김치 먹으면서 메뉴판을 이제 봅시다.

닭칼국수와 삼계칼국수가 여기의 메인메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계절메뉴도 있는데 이건 패스. 삼계칼국수가 진짜 원탑이라고 하지만 오늘은 여기 처음 왔으므로 시그니처이자 기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닭칼국수를 시켜봅니다.

그리고 등장한 닭칼국수.

 

녹진해보이는 국물도 국물이지만 닭고기를 마치 멸치나 일미 말려놓은 것처럼 찢어서 위에 고명으로 얹은 게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이러니까 진짜 닭고기가 제대로 들어갔다는 느낌도 들고 좋습니다. 저번에 학교 근처에서 먹었던 집은 이런 게 없었는데... 센스가 마음에 듭니다.

근접샷

제가 원래 칼국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묘하게 닭칼국수는 칼국수의 본질을 해치는 것 같아서 거의 안 먹었습니다. 오리지널 칼국수파(?)

 

근데 그런 저의 편견을 깨부술 정도로 맛있습니다. 일단 국물은 그냥 닭고기를 우려낸 게 아니라 아예 갈아서 넣었나 싶을 정도로 진합니다. 면하고 이게 정말 잘 어우러져서 아프지도 않은 몸을 낫게 해주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해줍니다. 

 

고명으로 올려준 닭고기도 맛있지만 특히, 이 집 김치하고 궁합이 잘 맞는 편. 담백하고 진한 칼국수와 매운 김치의 조합이 매우 좋습니다. 김치는 정말 리필 안 하고는 못 배길 것 같은 느낌.

 

이렇게 현풍 최강 맛집(?)인 현풍닭칼국수를 찾아가봤습니다. 정말 지점이 여러 개 있으니 나중에 서울 가서도  찾아보고 싶은 맛. 요즘 아직 쌀쌀한 편인데 또 닭칼국수가 땡깁니다.

 

이상! 현풍닭칼국수에서 김나신이었습니다.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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