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이 아니라 유럽여행 전 베이징 환승기.
부산에서 모스크바로 날아가기 위해 택한 항공사는 '중국국제항공'.
국적기 대비 저렴한 가격도 물론 장점이지만 중국국제항공 최강의 장점을 꼽으라면 바로 레이오버나 스탑오버 시 주어지는 '무료 환승호텔 or 라운지바'입니다.
가격이 편도 35만원으로 저렴한 것도 저같은 돈없은 대학생에게는 감사할 따름이지만 거기에다가 중국에서 머무는동안 지낼 호텔이나 라운지바를 주는 건 정말 혜자로운 구성이 아닐 수 없죠.ㄷㄷ 이것 때문에 진짜 예약했습니다.
다만, 전부 주는 건 아니고 베이징 환승시 미리미리 중국국제항공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환승호텔을 신청해야 합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신청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중국국제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서비스예약'란에 '환승 호텔'과 '환승 라운지' 칸을 볼 수 있습니다.
2~3시간 정도 짧은 환승타임에는 혜택이 없지만 9시간 이상 긴 레이오버, 혹은 24시간이 넘어간는 스탑오버의 경우엔는 환승호텔과 환승라운지 둘 중 하나를 제공해줍니다. 여행 일정마다, 개인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20시간 넘어가면 라운지보다는 푹신한 침대 있는 호텔을 하는 게 좋겠죠?
암튼 호텔을 누르면

요런 창으로 이동하고 밑으로 내리면

이렇게 '지금예약' 란이 뜹니다.
위에는 제공하는 호텔이 나오는데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랜덤이고 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서비스를 통해서 갈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다 진행한 후 어딘지 알아도 됩니다. 그러니까 바로 지금예약ㄱㄱ

만약 미리 로그인을 해두었다면 이렇게 제 탑승 정보가 나옵니다. 저는 괜히 귀찮을까봐 미리미리 중국국제항공에 가입을 해두었습니다.
여기서 vallue added services 란을 클릭

그러면 이렇게 환승 호텔, 환승 라운지 선택란이 나옵니다. 영어로 진행되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요.

여기서 맨 왼쪽의 환승호텔 클릭

그러면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적는 란으로 이동합니다.
휴대폰 번호의 경우 외국 항공사라서 +82를 붙이고 번호를 적는 게 좋습니다.
이것만 적으면 이제 끝

요렇게 successful booking이라고 예약성공을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예약정보 확인. 환승호텔 주소도 이때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머무를 곳은 베이징 원항 국제호텔이라고 합니다. 음... 어디지?
이렇게 호텔을 예약한지 어언 3개월이 지나 드디어 바로 당일.
공항에서 빠져나오는데 좀 헤매긴 했지만 어찌어찌 중국국제항공 서비스센터에 도착하여 비행기표와 환승호텔 예약건을 알려주면 목걸이 형태의 호텔 티켓을 줍니다.

뭔가 단체관광 목걸이 같이 생겼지만 환승호텔 티켓 맞습니다. 이걸 들고 서우두공항 입구 근처의 '베이징 여행객 인포메이션 센터' 근처로 갑시다.

그러면 이렇게 환승호텔 갈 사람들이 쭉 기다리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이 날 저 뿐이었던 것 같아요.
호텔의 경우 혼자 걸어서 찾아가기에는 좀 애매한 위치라 픽업차량을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 근데 시간 타이밍이 안 맞아서 거의 30분 넘게 기다렸던 것 같아요. 공짜 호텔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대충 기다렸다가 드디어 공항 밖으로 나왔네요. 그리고 등장하는 픽업차량.

...가슴이 웅장해지는 다마스 갬성의 픽업차량이 저를 태우러 왔습니다.
공짜 호텔이니 이런 거에 쓸데없이 기대를 접지 말도록 합시다. 사실 처음 봤을 땐 중국 도착해서 어디 팔려나가나 싶은 비쥬얼이라 제대로 가는 게 맞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게 뭐야 대체)
암튼, 어찌어찌 도착한 중국국제항공의 환승호텔인 '원항 국제호텔'
베이징 원항 국제호텔
北京空港远航国际酒店
공항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정말 환승객만 사용할 것 같은 곳.

생긴 건 이러합니다. 당연하겠지만 거대한 고급호텔 비쥬얼은 아니에요. 나름 중국에서 괜찮은 호텔도 몇 번 다녀왔지만 이 정도면 잘 쳐줘도 2~3성급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구글지도에서는 1박에 7만7,000원부터라고 나와있는데 일반 여행객이 그 돈을 주고 묵을 일은 없을 듯.
암튼, 안으로 가봅시다.


로비에서 비행기 티켓이랑 여권검사를 거친 후에 방키를 받습니다.
로비도 참 평범합니다. 조식을 주는 식당도 있는데 아쉽게도 조식은 공짜가 아니군요.

키는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저는 8508호 받았습니다.

낡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도착하는 호텔 복도.

벌써부터 낡아보이는 외관. 이렇게 실망감만 커져가며 키로 방문을 여는 순간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뭐야 내부는 왤케 좋아??
갑자기 나아진 퀄리티에 당황하는 중. 게다가 혼자 여행왔는데 침대를 2개나 주는 이 혜자로운 구성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와 혼자 침대가 두 개라니!! 살면서 이런 호사는 돈 주고도 못 누려봤는데 말이죠. 흑흑
사실 엄청나게 좋은 건 아니고 약간 낡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 중국국제항공에서 환승객에게 공짜로 주는 호텔이란 걸 감안하면 매우매우 좋습니다. 사실 게스트하우스 같은 걸 줘도 공짜인 걸 생각하면 감지덕지인데 2인실 호텔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방 내부도 한 번 둘러봅시다.

전기포트와 생수 2병, 그리고 간단한 티백이 있습니다. 저 농부워터는 아까 중국국제항공 기내식 때도 나오던 건데 중국 마트나 편의점을 가면 가장 저렴한 생수 브랜드입니다. 싸게 사면 병당 300원?
암튼, 이거 외에도 냉장고 안에도 2병 더 들어 있어서 생수만 총 4병 있었습니다. 적어도 목마를 일은 없어 보이네요.

화장실은 요런 구성. 방을 생각하면 화장실이 훨씬 깔끔한 것 같습니다. 욕조는 따로 없고 대신 깔끔한 샤워부스가 있네요. 호텔은 그래도 호텔

세면대는 이렇습니다.

밖으로 보이는 경치는... 음... 패스.
마지막으로 냉장곤는

작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코드가 뽑혀있어서 연결해서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꽤 준수한 호텔. 돈 주고 묵으라면 5만원 넘어갈시 바로 손절할 퀄리티이긴 하나 그래도 명색이 호텔이라 갖출 건 다 갖춘 꽤 괜찮은 수준입니다. 서비스로 끼워파는 것치고는 아주아주 괜찮죠. 게다가 비싼 국적기도 아니고 아에로플로트와 더불어 러시아 갈 때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진짜 혜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위치.
베이징에서 환승을 한다면 저처럼 환승관광을 하고 싶은 분들도 있을텐데 그러기에는 위치가 썩 좋지 않습니다.

호텔 주변에 정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시내로 가려면 버스를 탄 후 한 10분 정도 가서 다시 지하철로 환승을 해야합니다. 이런 게 다 싫다면 택시를 타면 되지만...
절대 절대 절대!!!!!! 지나가는 택시를 그냥 잡지 않도록 합시다.
만약 택시를 타고 싶으시다면 무조건 중국 택시어플인 '디디추싱'을 미리미리 깔아서 그걸로 사전결제 후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다음에 이어서 얘기하겠지만 공항 근처 택시들은 미터기조차 돌리지 않는 바가지 요금이 기본입니다. 심지어 기본의 2배면 애교고, 위안화가 없는 날에는 세 배에서 네 배까지 부릅니다. (근데 영어마저 안돼...) 게다가 카드 사용은 당연히 불가.
갈 때는 좀 번거롭더라도 버스, 지하철을 거쳐서 갔는데 돌아올 땐 막차가 끊겨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탔다가 바가지요금을 제대로 당했습니다. 하,,,,
때문에 환승관광을 생각하시는 거라면 호텔 도착 시간 등을 잘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막차의 경우 10시 반이 되면 끊기기 때문에 적어도 근처 지하철역에 오후 10시 안에는 들어오셔야 합니다.

여기가 호텔에서 제일 가까운 지히찰역인 중국국제전시센터역(国展站)입니다. 다행히 지하철 자체는 그럭저럭 자주 다니지만 10시 쯤 되면 끊기기 때문에 매우 주의하셔야 해요.
암튼, 저는 그래도 이왕 중국까지 온 거 베이징 관광을 안 하면 너무 손해인 것 같아서

오랜만에 천안문 광장도 가보고

훠궈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하이디라오도 가봤습니다. 중국 환승여행 후기는 다음에 이어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룰게요.
어쨌든 그렇게 열심히 놀고나니 저는 막차시간을 놓쳤고 중국 택시기사와 험악한(?) 싸움을 한 끝에 대충 원래 요금의 2.5배만 뜯기는 선에서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냥 원래 요금만 내고 도망갈까 했는데 쫓아올까봐...
암튼, 다이나믹한 하루를 보낸 후 다음 날 아침.

중국에서 환승만 하는 게 아까울 정도로 이틀 연속 맑은 날씨. 아니 미세먼지 다 어디 갔냐?

호텔에서의 마지막 아침.
나갈 때도 시간 맞춰서 가면 픽업차량이 옵니다.
참고로 픽업차량이 공항으로 데려다주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미리 호텔 로비에서 체크하고 맞춰서 나가야합니다. 안 그러면 환승호텔만 누리고 비행기 놓칠 수도 있겠죠?ㄷㄷ

어제보다 조금은 더 좋아진 픽업차량을 타고 다시 서우두공항으로 복귀

여기까지 중국국제항공 환승호텔 후기였습니다.
길게 환승을 하실 거라면 그냥 무조건 서비스를 추천하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 베이징 시내 환승관광을 안 할 거라면 라운지가 나을 수도 있긴 합니다. 호텔 주변에 식당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교통환경도 썩 좋지 않아서 할 게 없다는 게 단점. 대신 푹신한 침대 덕분에 정말 편하게 있다 갈 수 있습니다.
이상, 중국국제항공 환승호텔에서 김나신이었습니다.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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