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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여행/하코다테 函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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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홋카이도 여행 하코다테 당일치기 '고료카쿠' 야경, 고료카쿠 타워 - 1일 2고료카쿠 홋카이도 여행 4일차. 길었던 하코다테에서의 하루도 이제 끝이 다가옵니다. 날도 완전히 어두워진 상태. 7시 반쯤 예약되어 있는 삿포로 향하는 막차를 타기 전 마지막으로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고료카쿠'로 향합니다. 당연히 원래라면 갈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던 곳이었지만 하코다테 야경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하코다테 전망대가 기상악화로 문을 닫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 선택. ㅂㄷㅂㄷ 같은 전망대에 하루 동안 두 번이나 가는 건 저도 여행 평생 처음 해보는 짓입니다. (이후 유럽 가서 더 많이 합니다.) 고료카쿠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얘기는 전에 한 고료카쿠 관련 포스팅을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같은 얘기 또 하면 뭔가 더 비참해질 것 같아... 그래도 새로 온 마음가짐(?)을 하기 위해서 ..
#4. 홋카이도 자유여행 하코다테 수프카레 맛집 '아시안 바 라마이(RAMAI)' - 뭐지 이 감동적인 맛은? 우연히 찾아간 맛집에서 인생 맛집을 찾다 홋카이도 여행 4일차. 날씨는 춥고 하코다테는 삿포로처럼 지하에 뭐가 있거나 교통이 엄청 좋은 게 아니라서 엄청 걷고 거기에 가고싶었던 하코다테 전망대는 기상악화로 문을 닫고, 열심히 조심해서 걸었는데 빙판에 미끄러지고, 그것 때문에 3000원이나 주고 산 푸딩을 한입도 못 먹고 찌그러트려 버리고... 되는 일이 없는 하코다테입니다. 자유여행이 계획대로 안 되는 건 원래 알긴 알지만 여기만큼은 정말 계획을 잘 짜서 왔는데도 실패의 연속입니다. 원래라면 지금쯤 아름다운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인 하코다테의 야경을 즐기면서 저 산에서 사진 셔터를 누르고 있어야 하는 건데... 슬픕니다. 원래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 걸로 푼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얼른 맛있는 맛집을 찾아야하는데 슬프게도 하코다테는 저녁을 어떻게..
#4. 홋카이도 4박5일 여행, 하코다테 '모토마치 성당(カトリック 函館 元町教会)'과 '하리스토스 정교회 성당(ハリストス正教会)' - 미니 유럽 분위기, 모토마치의 하이라이트 홋카이도 여행 4일차, 하코다테입니다. 하... 하코다테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하코다테 전망대로 향하는 로프웨이가 기상악화도 운행이 중지돼서 마음이 착잡합니다. 이러려서 4시간을 기차타고 여기 왔나... 모토마치에서 들은 충격적인 소식으로 사실상 하코다테에서의 밤일정이 완전히 사라진 가운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정처없이 모토마치를 떠돕니다. 뭐하지 진짜... 일단 운행 중지된 케이블카를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닌만큼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하고 모토마치의 남은 명소들을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거리 자체도 예쁘지만 골목에 100여 년 전 일본이 한창 개항할 시대의 유적이 몇몇 남아있습니다. 군산 근대골목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러한 모토마치에서 가볼 명소 중 하나는 거의 비탈길 끝..
#4. 홋카이도 여행지 하코다테 '모토마치(元町)' 거리 - 유럽? 근대 일본으로 들어온 것 같은 하코다테의 거리 + 겨울에는 운행 안 할 수도 있는 하코다테 전망대 케이블카 홋카이도 여행 4일차. 하코다테입니다. 하코다테도 슬슬 해가 넘어가려는 낌새가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두 군데밖에 가지 않았는데 너무한 거 아냐... 쨌든,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를 보고 다음 목적지로 걸어갑니다. 노면전차가 모토마치 안까지는 다니지 않아서 오직 도보만이 유일한 이동수단.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에서 대략 5분 정도만 걸어가면 하코다테의 명물 '모토마치(元町)'로 이어집니다. 모토마치는 군산의 '근대문화거리' 같은 곳이라 생각하면 좋습니다. 약 150년 전 일본이 서양에 개항했을 당시의 서양 건물들이 쭉 늘어서 있는 골목이죠. 덕분에 일본이지 서양 풍경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남쪽 반대편에 있는 나가사키와도 비슷한 곳이 있죠. 남의 나가사키, 북의 하코다테 같은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4. 홋카이도 여행 하코다테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金森赤レンガ倉庫)', 오르골당 - 하코다테 기념품이 모여있는 공예품촌. 오타루 안 가도 될 듯 홋카이도 여행 4일차입니다. 전차도 타고 빙판에서 넘어지기도 하면서 분명 산 속 오유누마 족욕장이나 눈밭밖에 없는 비에이에서도 하지 않은 고생을 하면서 하코다테를 누비고 있습니다. 대체 왜...? 그렇게 부상과 금전적 손실을 입어가며 겨우 도착한 하코다테에서 사실상 두 번째로 가는 장소,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金森赤レンガ倉庫)'입니다.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는 원래 근처 하코다테 항구의 물품들을 쌓아두던 말 그대로 창고였습니다. 하코다테는 일본 내 도시 중 굉장히 이른 시기에 개항한 곳이라 19세기 경부터 서양식 건물과 이런 창고가 들어섰습니다. 하코다테 곳곳에 영사관 건물이라 러시아식 정교회, 성당 등이 남아있는 것도 이 때문이죠. 현재는 건물이 낡고 협소하여 계속 쓰기 어려운 만큼 창고로서의 ..
#4. 홋카이도 여행지 추천 '하코다테' 노면전차(트램)과 빙판길 이야기 - 홋카이도에서는 넘어지는 게 일상 + 하코다테 전차 노선도 홋카이도 여행 4일차. 삿포로에서 하코다테를 넘어와 계속 여행 중입니다. 하나밖에 아직 보지 않았는데 벌써 오후가 되었습니다. 하긴 4시간이나 오전에 기차를 탔으니 그럴 수밖에 없긴 하겠습니다. 고료카쿠도 보고 럭키 피에로에서 점심도 먹고 이제 하코다테의 관광지가 몰려있는 항구 쪽으로 가봅니다. 고료카쿠만 좀 따로 떨어져 있어서 가기 위해서는 버스나 전차를 타야하는 구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하코다테의 교통수단이자 관광명소인 '노면전차'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트램'이라고도 많이 부르는 노면전차. 그냥 줄여서 전차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운영하는 도시가 단 한 군데도 없어 오직 외국에서만 볼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주변 아시아 국가부터 유럽..
#4. 홋카이도 4박5일 자유여행 하코다테 맛집 '럭키 피에로(ラッキーピエロ)' - 럭키 삐에로! 하코다테 로컬 햄버거 체인점. 미국? 암튼, 독특한 분위기에 즐기는 차이니즈 치킨 버거 홋카이도 여행 4일차. 하코다테 당일치기입니다. 삿포로에서 무려 4시간이 넘는 기차를 타고 도착했고 이후 다시 4시간을 기차타고 돌아가야하는 최강의 일정. 이렇게 하코다테 여행하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 스스로 다시 한 번 의문을 가져봅니다. 암튼, 하코다테에서 첫 번째 목적지라고 할 수 있는 '고료카쿠'를 보고 나니 점심시간이 마침 다 되어서 점심을 먹기 위해 하코다테에서 유명한 로컬 햄버거 프렌차이즈를 찾아가 봅니다. 럭키 피에로(ラッキーピエロ) 럭키 피에로(럭키 삐에로라고 해도 나옵니다.)는 하코다테 지역에만 있는 로컬 햄버거 체인점입니다. 햄버거 체인점이지만 다른 지역에만 없고 오직 이 곳, 하코다테에만 여러 체인점을 두고 장사를 하는 중. 딱 점심 해결하기에 좋은 맛집이라고 해야겠죠? 그래서 저도 ..
#4. 홋카이도 겨울여행지 추천 하코다테 '고료카쿠(五稜郭)' 여행 - 별 모양 성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재미. 일본 근현대사의 무대 홋카이도 여행 4일차. 삿포로, 비에이, 노보리베츠, 오타루에 이어 마지막으로 홋카이도에서 방문할 도시인 '하코다테'에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머무를 하코다테(函館) '하코다테'는 거의 남한만한 홋카이도 내에서 최남단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자리 잡은 홋카이도 제2의 도시입니다. 인구는 대략 25만9,000명 정도로 홋카이도 내에서는 3위 정도라고 합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완전 최남단은 아니긴 한데 그 옆에 있는 부분에는 하코다테 급의 도시는 없어서 보통 홋카이도 최남단을 상징하는 도시입니다. 우리나라 남쪽 도시 하면 부산을 떠올리는 거랑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하코다테는 밑의 혼슈와 거리가 좀 좁은 덕분에 일본 혼슈의 '아오모리 현'과 해저터널로 연결, 신칸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