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일본 여행입니다.
어쩌다보니 1월에 친구랑 한 약속, 동생이랑 한 약속이 겹치는 바람에 여행을 두 번, 그것도 둘 다 일본을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 매니아가 된 것 같은 기분. 매니아를 자청할만큼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좀 자주 가는 편입니다. 역시 가까운 나라라서 그런가?
쨌든, 순서 상으로는 홋카이도보다 먼저 다녀왔지만 어쩌다보니 나중에 포스팅하게된 곳
도쿄
그렇습니다. 도쿄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간 걸 쭉 포함했을 때 일본을 다섯 번째로 방문하는데 이제서야 도쿄를 가게 되었습니다. 제 취향에 엄청 맞는 도시도 아니고 꼭 가야하나? 싶은 곳이라 생각만큼 갈 일이 없었는데
마침 도쿄에 사는 친구가 꼭 한 번 놀러오라고 해서 초대를 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짧게 다녀오려 했는데 코스를 자꾸 추가하다보니 결국 6박7일로 늘어나 버렸습니다. 원래 여행이란 게 그런 거죠 뭐.
도쿄에 대한 소개는 다음 글에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다녀온 코스를 간단하게 소개해보려 합니다.
#코스를 짜보자
도쿄는 도시 특성상 도쿄 + 주변 지역을 꼭 가게 됩니다. 보통은 '디즈니랜드'가 있는 우라야스나 요코하마, 혹은 한 때 열풍이 불었던 일본 소도시로 '가마쿠라' 등도 좀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저는 결국, 이 중 요코하마 빼고 다 가봐서 소개해볼만한 곳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순서대로 첫 째날부터
1일차
1일차는 홋카이도와 마찬가지로 저녁에 비행기로 도착해서 그냥 친구 만나러 가는 길? 정도였습니다. 애초에 일정 자체를 잡지 않아서 별 다른 날은 없었습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후 친구와 만나 도쿄역 근처에서 저녁으로 오코노미야키를 먹은 게 끝. 아마 저녁에 도착하는 분들은 이런 저녁 한 끼 먹는 코스로 다 끝날 것 같습니다.
정말 관광 1도 안 하고 그냥 밥만 먹고 마무리. 친구 집이 좀 도쿄 시내에서 멀리 있는 관계로 이동시간도 길어지긴 했습니다. 아, 앞서 얘기를 안 했는데 이번에는 숙소는 그냥 1박을 제외하고는 쭉 일본 친구 집에서 신세를 졌습니다.
2일차
2일차는 도쿄 시내 전부 다 관광하기가 목적. 4명이서 갔는데 각자 가고 싶은 곳을 정해서 이 일정에 넣었습니다. 아마 도쿄 시내투어를 한다면 비슷한 코스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일 처음에는 일본 최고 명문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도쿄대학'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보기 드문 인도식 사찰인 '츠키지혼간지', 그리고 긴자에 있는 여러 맛집과 (결국 단체로 졸긴 했지만)가부키 공연 관람, 마지막으로 야경을 보러 아사쿠사와 센소지를 방문했습니다. 절이 2개나 되네 지나고 보니까?
여기 중에 가부키 공연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도쿄에서 많이들 가는 일반적인 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신 좀 빡빡했던 코스. 도쿄가 지하철 환승이 정말 환상적이라 은근히 시간을 잡아먹더군요.
3일차
3일차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곳, '디즈니랜드'를 갔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디즈니랜드에 있었습니다. 여긴 하루 이상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곳인 만큼 나쁘지 않았습니다.
거의 마지막까지 도쿄 디즈니랜드를 갈지 디즈니 씨를 갈지 고민하다가 결국 클래식(?)한 디즈니랜드를 골랐습니다. 다음에 또 도쿄 가면 디즈니 씨를 한 번 가보고 싶긴 합니다.
그리고 디즈니랜드를 10번 넘게 다녀온 친구덕분에 정말 알차게 웬만한 건 다 타고 왔습니다. 외국여행 가서 놀이동산 가는 걸 딱히 좋아하진 않는데도 디즈니랜드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역시 갓디즈니
4일차
4일차는 다시 도쿄 시내 여행. 역사투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일차는 크게 딱 두 군데만 간 셈입니다. 일본 천황이 살고 있는 '고쿄'와 '도쿄국립박물관'. 우리로 치면 서울 청와대와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온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날보단 덜 걸었는데 역시 박물관이 중간에 끼이면 많이 피곤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의도치않게 야경투어가 되어 버린 우에노 공원으로 마무리.
5일차
이 날이 사실상 도쿄 시내에서의 마지막이었습니다. 6일차에 신세졌던 친구 집을 떠나는 날이라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것도 마지막. 이 날은 도쿄에서 그 동안 못 가본 곳들 위주로 돌아다녔습니다.
도쿄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던 미타카에 위치한 '지브리 미술관'과 다시 도쿄 시내에 있는 메이지 신궁, 마지막으로 야경 전망대로 유명한 롯폰기힐즈를 차례대로 봤습니다.
코스는 딱 3개 뿐이지만 이동거리가 길어서 은근히 체력소모가 많았던 곳. 특히, 미타카란 근교도시에 있는 지브리는 오전을 전부 할애할 각오를 가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6일차
6일차는 이제 5일이나 신세졌던 친구 집을 떠난 날. 1박만 다른 캡슐호텔에서 따로 했습니다. 이 날은 이제 도쿄가 아닌 도쿄 근교에 있는 '가마쿠라'라는 동네에서 하루 종일 있었습니다.
도착한 시간을 생각하면 반나절밖에 있지 못한 곳이었지만 그래도 신사와 절 등등 도쿄와는 다른, 뭔가 나라나 고툐가 생각나는 가마쿠라의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했던 시간.
마무리는 도쿄로 돌아와 야키니쿠를 먹고 캡슐호텔에서 1박을 보냈습니다.
7일차
일주일이란 시간이 훌쩍 가버린 대망의 마지막 7일차. 어차피 비행기 타기 전 오후 2시까지의 짧은 시간만 가지고 있어서 '시부야'라는 동네만 그냥 돌아다녔습니다.
이 날은 거의 온 종일 먹방투어. 맛있는 파르페 집과 맛있는 텐동집을 즉석으로 찾아내 다녔습니다. 그밖에 돈키호테에서 좀 쇼핑하고 공항으로 다시 출발. 짧았지만 나름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도쿄에서 보낸 6박7일 코스를 소개해 봤습니다. 7일이란 시간이 좀 길긴 한데 사실 첫 날하고 가마쿠라 간 날 제외하면 대략 5일 정도만에 도쿄 주요 여행지를 다 정복한 거라 은근히 빡쎄긴 빡쎘습니다. 항상 이번에는 편한 여행을 가야지 해도 비싼 비행기값 내고 왔으면 다 싹쓸어 보고 가야된다는 생각에 늘 더 힘들어지는 기분입니다.
혹시 도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상! 김나신이었습니다.
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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