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로 떠난 도쿄여행.
일본을 이렇게 아예 자유로 떠난 건 사실 도쿄가 처음이라 이것 저것 준비를 하면서 알아봤습니다. 그나마 일본은 대만과 더불어 여행 준비 난이도가 쉬운 편이지만 역시 우리나라보다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게 현실.
앞서 두 편에서 도쿄 6박7일 여행코스와 도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조금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도쿄 여행 준비의 꽃이자 가장 힘든 부분.
교통에 대해 알아봅시다.
먼저 도쿄 지하철 노선도를 함께 봅시다.
음? 뭐지 이게?
심지어 이거 한글 노선인데도 뭔 소린지 모르겠다고요? 정상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기로 유명한 지하철 노선 중 하나가 바로 도쿄 수도권 노선도. 놀라운 건 저 노선도는 수도권 전철 전체를 포괄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만약 인천이나 멀리 경기도, 천안까지 이어지는 노선까지 합치면 훨씬 복잡할 듯.
저 노선만 해도 무슨 미로마냥 복잡해서 솔직히 더 보고 싶지 않는데 도쿄 교통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는 아직 더 남아 있습니다.
바로 '사철'.
일본은 지하철이나 기차 철도가 전부 민영화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는 기차의 경우 '코레일', 지하철의 경우 '서울도시철도공사' 같은 각 지역 별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상태지만 일본은 노선 별로 민간기업이 현재 운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게 큰 문제인데 도쿄여행을 준비하다보면 아마 갖가지 패스권을 볼 수 있을 겁니다. JR패스, 도쿄 지하철 패스 등등.
문제는 이게 회사가 다르면 호환이 안 된다는 것. 쉽게 말해서 1호선이 JR 소유, 2호선이 도쿄지하철 소유이면 패스권을 가지고 JR선인 1호선만 이용할 수 있지 2호선은 또 요금을 지불하고 표를 끊어야 된다는 소리입니다.
놀랍습니다. 저도 친구한테 늘 말했습니다. 대체 민영화를 해서 얻는 장점이 뭔지. 일본인 친구도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아, 철도회사가 많아지니까 정시에 도착할 확률이 조금 더 늘어나긴 할 겁니다. 아마
전 경의중앙선 같은 막장 도착이라도 차라리 전부 공영화되어 있는 걸 택하겠습니다. 이게 무슨 짓이야
암튼, 알면 알 수록 화만 더 돋구는 도쿄 지하철. 그래서 저는 도쿄에서 그냥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다면 요금이 좀 더 많이 나오는 걸 감안하더라도 그냥 패스 포기하시고 '스이카' 한 장 들고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이카는 일본의 티머니 같은 교통카드입니다. 원리도 같습니다. 충전하고 찍으면 끝. 이거는 그래도 어느 사철이든 관계없이 개찰구를 요금 지불하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단, 환승의 경우 같은 회사 노선끼리만 가능합니다. 아닌 경우는 그냥 요금 지불.
일본 여행하면서 가장 빡치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우리나라에 비해 비싼 입장료고 두 번째는 바로 이 교통료. 환승도 불편하고 사철이 난립하는데 심지어 기본 운임도 우리나라보다 비싸서 조금만 돌아다녀도 우리나라에서 같은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두 배 이상 교통비가 뛰어 버립니다. 이건 정말 어느 지역을 가든 마찬가지더군요.
쨌든, 결론은 스이카를 사자. 클룩 등에서 미리 구매하면 현지보다 약간 더 저렴하게 살 수도 있으니 그것도 추천.
이번에는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도쿄여행을 한다면 80% 이상은 여기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입국을 할 겁니다. 특히,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출발한다면 거의 100%라고 봐도 될 듯.
나리타 공항은 도쿄랑 생각보다 떨어져 있습니다. 직선 거리로 약 57km 정도? 우리나라 서울하고 인천국제공항이 대략 49km 정도 떨어져 있는 걸 생각하면 훨씬 먼 겁니다.
사실 도쿄 근처에 '하네다 국제공항'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김포국제공항 같은 느낌으로 가격도 비싸고 가는 비행기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하네다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 도쿄 시내로 들어가기는 훨씬 쉽긴 합니다. 이건 정말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
아무튼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가 있는데
1. 나리타 익스프레스
2. 스카이라이너
3. 게이세이 나리타 스카이 엑세스
4. 1,000엔 버스
... 왜 이렇게 많지? 싶지만 우리나라랑 비교하면 감을 잡아봅시다.
먼저 나리타 익스프레스
나리타 익스프레스와 스카이라이너 두 개 모두 비교하면 인천국제공항의 직항 공항철도라고 보면 됩니다. 다만, 가격과 종착역에서 차이가 좀 있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나리타 공항에서 출발해서 멀리 요코하마나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 도쿄의 주요 시내 역에 정차하는 직통열차입니다. 요금은 편도 3,020엔으로 우리나라 약 3만3,000원 정도. (어우 비싸)
다만, 왕복으로 할 땐 4,000엔에 끊을 수 있어 대략 2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긴 합니다. 와 대단하다~~~~~~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최고 장점은 앞서 말했듯 도쿄역, 신주쿠역, 시부야역, 이케부쿠로역, 요코하마 등 도쿄의 주요 도심 및 요코하마까지 환승없이 한 방에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캐리어라도 끌고왔다면 환승 자주 할 시 이리저리 끌고다니기도 힘들고 특히, 도쿄 지하철은 앞서 봤듯이 복잡하기로 악명높아서 길 잃기도 쉽습니다. 그런 게 모두 싫을 땐 나리타 익스프레스만한 게 없긴 합니다.
이어서 스카이라이너
스카이라이너는 나리타 익스프레스에 비해 조금 빠르고 조금 싼 직통열차입니다. 요금은 사진에 나와있듯이 편도 2,470엔. 대충 2만7,000원 정도 하는 가격입니다. (사실 이것도 비싸)
좀 더 빠르고 좀 더 싼 게 나리타 익스프레스에 비해 강점이지만 사진에 보이듯 '우에노역'까지만 운행합니다. 만약 우에노역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그냥 무조건 스카이라이너를 타는 게 편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환승을 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런 직통열차 없이 그냥 지하철 타고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게이세이 나리타 스카이 엑세스' 라인을 타고 원하는 정류장에 내리거나 환승하면 됩니다. 대체로 도쿄 시내까지 가는데 약 1시간30분 정도 걸리고 역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가격은 1,200~1400엔 사이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만5000원 이내.
마지막으로 1,000엔 버스가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1,000엔으로 도쿄역까지 대려다주는 공항버스입니다.
저는 이 네 개 중 도쿄로 갈 땐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공항으로 돌아갈 땐 그냥 지하철인 게이세이 나리타 스카이 엑세스를 탔습니다. 숙소가 어딘지를 생각하고 제일 적당한 걸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대충 도쿄로 들어가는 방법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인천공항 직통열차가 1만원 정도 하는 걸 생각하면 역시 일본 교통물가가 상당히 비싸다는 걸 실감하게 해주는 비교. 하... 일본여행 경비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이상! 김나신이었습니다.
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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