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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여행

#0. '홋카이도' 여행 꿀팁 "JR 홋카이도 레일패스" - 일본을 삥 뜯을 수 있는 애국패스로 떠나는 슬기로운 일본 여행

홋카이도 여행준비

 

삿포로만 둘러보실 분들이라면 솔직히 안 보셔도 되는 포스팅입니다. 하핳 그치만 홋카이도 전체를 둘러볼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봐야되는 이야기

 


전에 포스팅에서 잠깐 지나가듯이 얘기했지만 일본은 기차를 타고 여행하기 매우 좋은 나라입니다. 솔직히 다른 건 별 느낌이 없는데 기차교통이 발달한 건 매우 부러운 점. 스위스와 더불어 여행지와 기차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일본은 스위스와 또다른 공통점을 가지고 있죠. 바로 기차가 정말로 비싸다는 점. 진짜 비행기를 차라리 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교통비를 자랑합니다. 우리나라 KTX도 서울에서 부산 가는데 대략 6만원 가까이 들어서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에 비하면 착하디 착한 편.

 

이 모든 건 일본 철도의 민영화에서 비롯된 겁니다. 망할 민영화.

(근데 스위스는 민영도 아니면서 비쌉니다. 뭐지)

 

비싼 돈 내는 것도 억울한데 하필 일본이기까지 합니다. 일본에 비싼 내 돈을 바쳐가면서 여행을 하라?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일본 철도회사에서 준비한 합법적으로 등쳐먹을 수 있는 패스

 

바로 'JR 홋카이도 레일패스'입니다.

우리나라 철도는 '코레일', 일본은 'JR'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일본은 철도가 민영화된 덕에 JR 외에도 긴테츠나 한큐 등등 여러 철도회사가 난립해 있습니다.

 

그래서 오사카 여행 갈 때면 노선이 다 달라서 패스 쓸 때 열이 받치는데 다행히도 홋카이도는 JR이 독점 중이라 오직 JR패스만 써도 문제 없습니다. 왜 오사카는 독점이 없는 거지 대체?

홋카이도 JR

쨌든 서론이 좀 길었는데 JR패스는 쉽게 말해서 일정 기간동안 홋카이도 내 기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탑승권이란 말입니다.

 

위의 사진을 클릭하면 '클룩' 사이트로 넘어갈 수 있어서 가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3일권, 4일권, 5일권, 7일권이 존재하며 4일권은 다른 날짜와 다르게 건너 뛰어서 쓸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3, 5, 7일권은 시작일로부터 무조건 연속해서 써야하는데 4일권은 좀 더 비싼대신 시작 날짜를 포함해 4일만! 여행 중 아무 날짜를 쓰면 된다는 소리. 비연속이죠.

 

참고로 제일 저렴한 3일권이 16,500엔. 클룩에서 할인없이 사면 18만4,600원입니다.

 

... 어디가 저렴한 거지? 3일에 18만원???? 정신이 나간 가격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이걸로 어떻게 일본을 등쳐먹냐구요? 오히려 호구 잡히는 거 아닌가요?

 

그렇지만 일본의 철도가격을 보면 납득을 하실 겁니다.

 

저는 4박5일 중 이 패스에 해당하는 구간을 총 편도로 5번 이용했는데

 

1. 신치토세 공항 ~ 삿포로역

= 1,590엔

2. 삿포로역 ~ 노보리베쓰역

= 4,480엔

3. 노보리베쓰역 ~ 오타루역

= 4,550엔

4. 오타루역 ~ 삿포로역

= 640엔

5. 삿포로역 ~ 하코다테역 왕복

= 17,660엔

총 금액 = 28,920엔(약 30만8,400원)

 

그렇습니다. 놀랍게도 하코다테만 한 번 왕복해도 3일권을 넘어설 수 있는 기적의 가격.

 

하코다테가 포함되는 순간! 무조건 이걸 구매하시는 게 훨씬 쌉니다.

저는 3~5일차에 이 패스로 기차 비용을 대체했습니다. 덕분에 약 12,420엔(12만7,600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

12만원이나 일본을 삥뜯은, 일본여행을 가고도 애국자가 될 수 있는 최강의 패스라 이런 말입니다.

미리 위에 나오는 '클룩'이나 'KKDAY' 같은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후 신치토세 공항이나 삿포로역에서 찾아도 되고 아니면 그냥 현장에 가서 구매해도 됩니다. 미리 사가는 게 좀 더 싸고 시간도 덜 들겠죠?

 

단! 삿포로역 기준 JR 패스를 판매하는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JR패스를 바우처 들고 찾을 때도 마찬가지. 너무 이른 시간이나 너무 늦은 시간에 가서 생고생하지 맙시다.

정말 딱 맞춰서 문을 열고 닫기에 만약 저처럼 삿포로 가서 사실 생각이면 주의하는 게 좋을 듯하네요. 저는 시간 때문에 두 번이나 가서 못 사서 조마조마했습니다..

JR 홋카이도 패스의 또다른 장점은 바로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냥 자유석으로 갈 수도 있지만 미리 역에 가서 기차 시간에 있는 좌석을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코다테로 갈 때는 반드시! 기차 왼쪽 창가에 앉는 게 좋아서 이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왼쪽 창가로 가야 바다가 훤히 보입니다. 진정한 바다열차

눈 내리는 바다를 볼 수 있는 홋카이도

그리고 좌석 사전지정은 어느 역에서나 가능합니다. 노보리베쓰역이든, 삿포로역이든 역 창구에 가서 기차 출발 날짜와 시간을 얘기해준 후 좌석을 지정해달라고 하면 모두 친절하게 지정해 주십니다. 저 같은 경우 하코다테 왕복 기차의 지정석을 그 전 날 노보리베쓰역에서 예약했습니다.

 

만약 저처럼 홋카이도 이곳 저곳을 누비실 생각이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 그 자체인 JR패스. 꼭꼭 구매해 가셔서 일본을 삥뜯으시길 바랍니다.

 

이상! JR 홋카이도 레일패스에 대해서 김나신이었습니다.

 

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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