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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맛집탐방

#광주맛집. 광주 오리탕 맛집 '만수식당' - 광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전통음식 '오리탕'?? 5.18 민주화운동 기념 광주여행 맛집 후기

안녕하세요. 김나신입니다.

 

오늘은 5월 18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바로 그 날입니다. 2020년은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 광주를 방문하기 참 애매한 상황이라 작년의 기억을 되살려 여행 후기를 남겨봅니다.

 

금남로에서 있었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밑의 포스팅으로ㄱㄱ

2020/05/18 - [그냥 저냥] -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금남로에서 울려퍼진 그날의 함성 - 구 전남도청 5.18 민주항쟁 기념집회 참석 후기 + 광주 주먹밥 먹고싶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금남로에서 울려퍼진 그날의 함성 - 구 전남��

2020년 5월 18일. 모두가 알겠지만 오늘은 바로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4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희생된 추모해야할 일이지만 한 편으로는 6월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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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가기 전에 점심 먹을 때가 돼서 밥 먹을 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이상하게 광주에서 맛집을... 잘 찾지 못한 것 같아요. 왜지?? 전주에서는 정말 맛집 탐방 열심히 다녔는데 광주 전통음식은 제 입맛에 안 맞는 게 많아서 그랬는지 그냥 상추튀김만 어찌어찌 찾아 먹었습니다. (근데 그건 신기하긴 한데 막 맛있다는 느낌은 음...)

 

나중에 알고보니 광주는 보리밥집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알았으면 진작 가는데ㅠ

 

암튼, 그래도 광주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열심히 찾다고 겨우 찾아낸 '오리탕' 맛집 '만수식당'입니다.

만수식당. 이름만큼이나 옛날 맛집스러워!

만수식당이라니... 정말 옛날 맛집 스타일의 네이밍입니다. 솔직히 다른 곳도 있는데 여기가 그냥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왔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금남로랑 제일 가까워서....)

 

첫 인상도 만수식당이란 이미지에 딱 부합하는 모습. 기사식당 같기도 한 모습인데 저 빼곤 다 안에 계신 분들은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이셨습니다. 아마 묵직한 카메라 메고 혼자 와서 오리탕 시키는 외지인은 나 뿐일 거야.

정갈한 가격표. 근데 오리가 닭보다 싸다?

가격은 참 정갈합니다. 오늘 먹을 건 일단 오리탕이기에 오리탕으로 바로 주문.

 

한 10분? 기다리니까 나왔습니다. 국밥만큼은 아니지만 빠르네요.

국밥 세팅으로 등장한 오리탕.

원래는 2~3인분 약간 감자탕처럼 나오는 게 기본이나 여기는 딱 1인분으로 팔길래 왔습니다. 저같은 1인 여행객에는 1인분 팔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감사

 

삼계탕이나 국밥 세틍으로 나왔습니다. 반찬도 제가 좋아하는 것뿐이라 행복... 요즘 이 쟁반이 유행이라 하던데 이상하게 쟁반에 반찬들이 꽉 차서 탁자에 놓이면 만족감이 더 커지는 기분이에요. 특히, 백반집이나 국밥집이면 더더욱. 서울에는 이렇게 주는 곳이 많지 않아 늘 아쉬워요.

미나리가 잔뜩 올라간 오리탕. 첫 인상은 딱 뼈해장국.

오리탕...을 이렇게 먹는 건 광주 뿐이라고 합니다. 저도 첫 인상은 미나리도 잔뜩 들어갔길래 뼈해장국? 이란 이미지였습니다. 아니면 들깨가루를 많이 넣었으니까 추어탕이라 볼 수도 있겠고.

좋아하는 반찬 많아서 행복

안에는 이름 그대로 오리고기가 들어있습니다. 생긴 것과 다르게 딱 삼계탕처럼 오리 다리 등이 푹 고아져 있듯이 담겨져 있어요. 오리 백숙을 몇 번 먹어보긴 했지만 조그만 뚝배기에 오리 다리가 툭 하고 나오는 게 상당히 낯설긴 합니다. 흐으으으으음?

삼계탕 닭다리 마냥 오리 다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거라 맛을 기대했는데 일단 저는 탕, 국밥, 찌개를 매우 극호하기에 무조건 만족하긴 합니다.

 

맛은 비쥬얼대로 뼈해장국인데 오리 맛이 많이 베어나와 추가된 느낌. 삼계탕의 뼈 발라먹는 맛이랑 뼈해장국의 얼큰한 국물맛은 합쳐놓은 거 같습니다. 미나리를 잔뜩 넣어주는 것도 생각해보니 특이한데 부산에서 돼지국밥 먹을 때 정구지를 잔뜩 얹어 먹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니 이해가 잘 되긴 합니다.

 

다른 느낌이라는 얼큰이 순대국 같기도 하고?? 오묘해요... 일단 오리를 이렇게 먹는 건 정말 처음인데 익숙한 맛이라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잘 팔릴 것만도 같은데 광주에서만 먹는 게 한 편으로는 신기하긴 합니다. 솔직히 7,000~8,000원 가격에 이렇게 국밥집 마냥 집 근처에 있으면 자주자주 먹을 것 같아요.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익숙해서 자주 먹고싶어지는 맛.

 

암튼, 오오오옹 오리탕 체험. 역시 기대한대로 긍정적으로 끝났습니다.ㅎ

 

먹고 잠깐 TV 보고 있으니까 후식이라고 식혜까지 내주셨습니다. 감동...

후식으로 식혜까지 완벽

사실 다른 음식으로는 홍어... 가 있었는데 이건 제 입장에서는 너무 비싸기도 하고 저번에 홍어를 한 번 먹어봤는데 저는 정말 취향이 아니라 이게 유일한 광주 토속음식이긴 했습니다. 근데 성공했네요.ㅋ 저같이 혼자 여행오는 분들은 여기 와서 오리탕 한 그릇 점심으로 뜨끈하게 먹으면 든든하게 더 시내 둘러보며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광주 오리탕 맛집 만수식당에서 김나신이었습니다.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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