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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여행/노보리베쓰 登別

#3. 홋카이도 자유여행 '노보리베츠(登別)' 지옥계곡 온천 가는 법 - 삿포로에서 기차타고 떠나는 노보리베쓰 당일치기 온천여행

홋카이도 여행도 드디어 3일차를 맞이했습니다. 어제 정말 하루만에 정복하는 비에이 투어를 마치고 다시 자유여행으로 돌아왔네요.

 

암튼, 오늘도 삿포로를 벗어나 좀 더 멀리 가보기로 합니다. 원래는 근처 온천에 갔다가 오타루를 갈 생각이었는데 전 날비에이 투어 중 가이드 분께서 "노보리베츠"라는 곳을 추천해주셔서 어차피 온천은 투어 중에 1시간 정도 제대로 즐긴 것도 있으니 조잔케이 온천은 버리고 노보리베쓰 온천을 가보기로 결정. 진짜 즉흥 그 자체입니다.

 

생각해보면 어차피 18만원 가까이 하는 패스권도 있으니 멀리 기차 타고 가는 게 좋긴 합니다. 오늘부터 열심히 써야 더욱더 일본 JR을 삥뜯을 수 있습니다. 30만원어치 손님을 18만원에 한 번 모셔봐라. 핳

2020/01/23 - [일본 홋카이도 여행] - #0. '홋카이도' 여행 꿀팁 "JR 홋카이도 레일패스" - 일본을 삥 뜯을 수 있는 애국패스로 떠나는 슬기로운 일본 여행

 

#0. '홋카이도' 여행 꿀팁 "JR 홋카이도 레일패스" - 일본을 삥 뜯을 수 있는 애국패스로 떠나는 슬기로운 일본 여행

홋카이도 여행준비 삿포로만 둘러보실 분들이라면 솔직히 안 보셔도 되는 포스팅입니다. 하핳 그치만 홋카이도 전체를 둘러볼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봐야되는 이야기 전에 포스팅에서 잠깐 지나가듯이 얘기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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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만큼 멀리 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 일찍 출발합니다. 아침 일찍 가야 최대한 많이 볼 수 있죠.

 

아침밥은 호텔에서 조식을 챙겨주지 않는 관계로 호텔 근처에 있는 덮밥집에서 해결합니다. 일본은 어딜 가든 마츠야나 스키야 같은 저렴한 덮밥집이 있어서 한 끼 식사 가볍게 해결하기 참 좋다는 생각이 늘 듭니다. 맛도 우리나라 입맛에 대체로 맞는 편. 행복하네요.

아침은 가볍게 규동으로

야! 초밥을 왜 먹냐. 그거 먹을 돈으로 차라리 뜨~끈한 규동 한 그릇 먹고 말지

 

우리나라에 국밥이 있다면 역시 일본은 규동입니다. 국물이 없는 게 아쉽다면 미니우동을 함께 시켜봅시다. 그래도 국밥보다 싼 마법같은 가격을 만나볼 수 있어요. (보통 규동 한 그릇이 우리나라 돈으로 3,400~3,700원 수준)

 

쨌든, 규동 얘기 그만하고 다시 삿포로역으로 갑니다. 오늘 갈 곳은 노보리베쓰. 노보리베츠라고 할 수도 있고 뭐, 일본 발음이야 읽기 나름이지만.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삿포로에서 대략 1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가야 나오는 '노보리베츠'는 인구 약 4만9,000명 정도의 작은 도시입니다.

 

저번에 '비에이' 편에서도 얘기했지만 삿포로를 비롯해 홋카이도 내에 있는 지명 대부분은 일본어가 아니라 이 지역 토착민인 '아이누족'이 부르는 이름을 한자로 바꾼 것입니다. 노보리베츠 역시 아이누어로 색이 짙은 강이란 뜻의 '누푸르 펫'을 한자로 비슷한 음을 바꿔 이름을 적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셔블'이란 옛 우리 이름을 한자로 바꿔 '서라벌'이라 한 것이랑 비슷한 원리. 한자를 받아들인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흔히 나오는 현상입니다.

 

쨌든, 노보리베츠의 최고 명물이자 거의 유일한 명물은 바로 '온천'. 온천 많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독특한 온천으로 유명하니 진짜로 바닥에서 끓는 물과 유황 김이 뿜어져 나오는 '지옥'이 펼쳐지는 곳. 저는 처음에 별 거 아닌 듯해서 여행 계획에서는 뺐는데 가이드 분이 강력 추천하시니... 가보기로 결정.

 

기차 타고 노보리베츠로

저번에도 한 번 얘기했지만 삿포로역이나 노보리베츠역이나 어느 역을 가든 JR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좌석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 패스는 좌석지정까진 안 되던데 홋카이도 JR만의 장점. 좌석 지정에 드는 돈 역시 무료입니다.

 

방법은 간단한데 어느 역이든 창구에 가셔서 본인이 탈 기차의 날짜와 시간을 정한 후 타고 싶은 좌석을 선택하면 끝. 다만, 삿포로 같은 대도시가 아니면 영어가 좀 안 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간단한 일본어 단어나 지역 명, 시간 등은 미리 알아두고 갑시다.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 갈 땐 그냥 자유석으로 했고 노보리베츠 도착한 후에는 그 다음에 탈 기차를 전부 좌석 예약을 했습니다. 편리하네요.

 

그렇게 약 1시간20분 정도 시간이 흐르면 노보리베츠역에 도착합니다.

노보리베츠역 도착.

기차역에서 내리면 노보리베츠 여행 필수코스 '지옥계곡'으로 가는 버스표 자판기가 있습니다. 1인당 편도 340엔. 어우 비싸... 참고로 왕복권은 620엔인데 이때 340엔이란 가격만 보고 편도권이 왕복권인줄 착각했습니다. 설마 편도로 가는 시내버스 주제에 3,500원이 넘을 거라는 생각은...ㄷㄷ 역시 일본은 교통비가 너무 비쌉니다. 노보리베츠에 1박하는 게 아닌 이상 편도권만 사면 손해기 때문에 무조건 노보리베츠역에서 왕복권 사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버스 승차권 자판기. 왼쪽 맨 위의 620엔 짜리 누르고 돈 넣으면 됩니다.
곧 있으면 도착하는 버스.

역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대략 20분 정도 걸립니다. 그렇게 열심히 가면 드디어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입구 도착. 중간에 온천호텔을 예약해둔 게 아닌 이상 그냥 종점까지 쭉 가면 됩니다. 그리고 어차피 유명한 온천호텔들도 종점 근방에 다 몰려 있습니다.

도착한 지옥계곡 입구

지옥계곡에 대한 이야기는 이어서 더 쓰겠습니다.

 

이상! 노보리베츠역에서 김나신이었습니다.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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