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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여행/도쿄 東京

#5. 도쿄 야경명소 추천 '롯폰기 힐스(六本木ヒルズ)' - 도쿄타워, 도쿄스카이트까지 한 눈에 보이는 도쿄 최고 야경명소

도쿄여행 5일차,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갑니다.

 

메이지신궁 보고 난 후에 하라주쿠에 있는 기념품샵에서 조금 시간을 때우다가 하늘이 어두워져서 야경을 보러 기대했던 롯폰기 힐스로 향합니다.

 

'롯폰기 힐스(六本木ヒルズ)'

롯폰기 힐스 도착.

사람들은 그냥 '롯폰기 힐스'(혹은 롯폰기 힐즈)라고 부르지만 정확히는 '롯폰기 힐즈 모리타워'입니다. 롯폰기 힐스라는 복합쇼핑몰 위해 모리타워라는 전망대를 겸하는 거대한 타워가 서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의 관계를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빌딩 입구에 있는 거미 조형물. 비슷한 거 우리나라 삼성미술관 리움에도 있었던가?

높이는 238m로 사실 도쿄에서 제일 높거나 그런 빌딩은 아니지만 경치가 정말 죽이기 때문에... 여기로 선택. 도쿄에 가면 도쿄타워, 스카이트리, 도쿄도청 등등 전망대가 있는 곳이 많은데 저희는 다 가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하나만 택했습니다.

 

참고로 독특한 이력인데 이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모리 빌딩 컴퍼니'는 멀리 상하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상하이 세계금융센터'의 소유주이기도 합니다. 그것 때문에 상하이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 일본 회사 꺼란 논란이 잠깐 중국에서 일기도 했습니다.

상하이 갔을 때 찍은 상하이 세계금융센터(중간 건물)

별 얘기는 아니었으니 이 정도로 하고 지금 있는 도쿄의 롯폰기 힐스 전망대 입장료는 1800엔입니다. 500엔을 추가하면 헬리콥터가 착륙하는 야외전망대에 갈 수도 있다는데 이건 생략. 암튼, 표를 사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빠르게 52층 전망대로 갑니다.

전망대로 ㄱㄱ

처음 전망대에 가면 우와.... "사람 진짜 많네!"라는 탄성이 먼저 나옵니다. 진짜로. 정말 많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달라 붙어 있는 곳은 당연히 도쿄타워가 보이는 부분. 발 디딜 곳 없이 꽉 차 있어 사진 찍기 정말로 힘든 편.

바글바글

제 일본인 친구 말로는 유독 한국인이 여기를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자기는 왜 여기 많이 오는지 잘 모르겠다고... 사실 그렇게 얘기해서 좀 기대를 안 했는데 경치, 진짜 예쁩니다. 솔직히 예쁘니까 온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일본 사람들은 이런 방식의 경치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건가?? 왜 안 오지??

그림같이 예쁜 도쿄의 야경.

여기가 높이는 낮아도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 '도쿄타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라는 엄청난 장점이 있어 사람들이 꽤 붐비는 전망대입니다. 진짜 도쿄다운 야경을 찍을 수 있습니다.

 

흔히 '에펠탑에 올라가면 에펠탑이 안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도쿄타워나 스카이트리에 가면 정작 그 건물이 안 보이잖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기가 더 도쿄 최고의 야경 명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도쿄에서 예쁜 건물들을 다 볼 수 있으니.

사진 오른쪽에 자세히 보면 오다이바도 보입니다. 갈까 하다가 생략한 곳이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전망대 내에 사람이 많긴 하지만 사실 몰리는 시간대에 그 도쿄타워 보이는 방향만 그렇고 나머지는 비교적 한산합니다. 반대편으로 가면 시부야, 신주쿠, 치요다구 같은 도쿄의 여러 도심들이 쭉 보입니다. 서울과 다르게 어딜 가든 끝없이 이어진 빌딩숲이 인상적이에요. 진짜 산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시부야 방향.
바쁜 퇴근 길.

신주쿠 일대 쪽으로 특히 눈을 돌리면 신주쿠의 상징, 요요기 빌딩도 보이고 중간에 붉은색의 총리관저도 보입니다. (쉽게 말해 아베가 있는 곳) 요요기 빌딩은 작년에 개봉한 '날씨의 아이'나 '너의 이름은.' 등등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장소입니다. 멀리서도 특유의 피라미드 같은 윗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신주쿠 일대. 오른쪽에 요요기 빌딩이 보입니다.
중간에 보이는 붉은색 건물이 총리 관저.

전망대 유리에 진짜 딱 붙어서 사진을 찍느라 전 언제나 전망대에 올라가면 2시간 가까이 있는 편. 조금만 떨어져도 유리에 반사가 돼서 사진이 예쁘기 나오지 않습니다. 이건 정말 만국 공통. 롯폰기 힐스에는 아예 삼각대까지 동원해서 한 자리 잡고 계속 찍는 분도 있었습니다. 대단하긴 한데 뭔가 너무 안 비켜주니까 민폐 같다는 느낌도...

 

1시간 정도 지나서 8시 다되어 가니까 사람이 많이 빠져서 다시 야경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아까 못 찍은 스카이트리도 같이 찍었습니다. 스카이트리는 여기서 보면 진짜 작아서 멀리 톡!하고 솟은 첨탑 같은 걸 잘 찾아야 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작은 탑이 스카이트리.
스카이트리와 도쿄타워를 한눈에 담아봅시다.

이렇게 롯폰기 힐스도 전부 둘러보면서 5일차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안에 모리 미술관이라는 현대 미술관도 있는데 다들 피곤하고 그런 듯해서 생략. 생각해보니 도쿄에서는 첫 날 빼고는 매일 밤 야경을 보러 나왔긴 했습니다. 지칠만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롯폰기 힐스.

사실 친구 얘기 때문에 그렇게 기대하진 않았는데 저는 정말로 좋았습니다. 물론 다른 전망대를 안 가봐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쿄를 가장 멋있게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멋진 야경을 보고 싶으시다면 진짜 추천드리는 곳.

끝나고 친구 집에서 얻어먹은 나베.

이상! 롯폰기 힐스에서 김나신이었습니다.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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