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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여행/도쿄 東京

#6. 도쿄 여행 캡슐호텔 추천 '마이큐브 마이스테이스 아사쿠사 쿠라마에(MyCUBE by MYSTAYS)' - 고오급스러운 캡슐호텔입니다

도쿄여행 6일차. 도쿄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이제 끝나갑니다.

오늘은 가마쿠라에서 거의 하루를 보내고 신주쿠에서 저녁을 먹은 거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나름 성공적인? 여행의 마지막 밤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5박은 일본에 사는 친구 집에서 신세를 졌는데 출국 전 마지막 날은 일정상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친구 집에 신세지지 않고 따로 숙소를 잡아야 하기에 원래는 자주 가는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일본에서 사람들이 많이 머문다는 캡슐호텔을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찾다가 오늘 지내기로 결정한 곳은

 

'마이큐브 마이스테이스 아사쿠사 쿠라마에(MyCUBE by MYSTAYS)'

입니다.

 

밤이라 사진이 좀 구린 점 봐주세요,,,

도쿄는 아시다시피 물가가 비쌉니다. 그래서 일본에 왔으니 일본 문화도 체험할 겸 선택한 저렴한 숙소가 있으니 바로 '캡슐호텔'

캡슐호텔은 개인 사생활 공간이 철저하게 확보된 게스트하우스?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완전히 분리된 개인공간이 있지만 침대 정도가 전부고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공동으로 쓰는 구조입니다. 땅값이 비싸고 출장온 회사원들이나 여행객들을 위해 일본에 특히 발달해 있는 숙박업소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하나 둘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인천공항에 있는 캡슐호텔이 꽤 유명한 편.

즉, 사람끼리 어울리는 게 아예 없는 게하 같은 곳입니다.

 

오늘 가볼 마이큐브 캡슐호텔은 지하철역 '쿠라마에역'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일단 교통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지하철역 바로 옆이라는 장점"

9.5/10.0


바로 근처에 있는 쿠라마에역.

일단 이 캡슐호텔은 제가 알게된 경로가 좀 특이한데 유튜브에서 좋은 캡슐호텔 추천하는 영상을 보다가 찾았습니다. 원래라면 아고다나 이런데 엄청 검색하고 다니지만 여긴 좀 특별했습니다.

 

(썸네일에 신경 쓰면 지는 겁니다.)

 

이 영상도 도움이 많이 되니까 참고해주세요.

암튼 마이큐브 프론트로 가면 직원이 예약 확인하고 체크인을 도와줍니다. 영어는... 직원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잘하시던데 어떤 분은 띄엄띄엄 하시더군요. 물론 저도 영어는 못해서 문제 없었습니다.

?

 

음식을 사와서 먹거나 얘기할 수 있는 라운지도 카운터 옆에 붙어 있습니다.
아늑하고 조용한 편. 갔던 작년 1월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척 많긴 했습니다.

그렇게 체크인을 마치고 위로 올라갑니다. 남성과 여성은 아예 다른 층으로 구분되어 있어 아마 마주칠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런 거에 민감하신 분들에게도 나름 좋은 장점.

방에 딱 들어가면 각 캡슐 칸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전부 1층인 건 큰 장점. 게스트하우스에서 늦게 들어가면 2층침대를 써야하는데 그때의 짜증이란...

보시면 아시겠지만 캡슐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그냥 침대에 커튼 정도만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다르게 블라인드를 내리면 완전히 차단되는 극한의 개인생활공간이란 점입니다.

 

내부도 한 번 보면

머리 닿는 쪽.

먼저 머리가 닿는 쪽은 베개와 간단한 조절장치가 있는 버튼, 옷걸이, 수납공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 등이 있습니다. 일단 첫 인상은 아주 깔끔하고 좋습니다. 베개가 두 개나 있는 건 나름의 장점?

그리고 눕는 방향으로 머리닿는 쪽 왼쪽에는 작은 수납공간과 충전단자, 콘센트가 있습니다. 그 밑에 저는 그냥 수납공간으로 써버리긴 했지만 금고도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각종 조작버튼이 있는데 조작버튼에는 불을 켜고 끄는 버튼, TV 이어폰 꽂이, 알람 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간이다보니 TV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고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불끄는 용도 빼고는 쓰지 않았습니다.

각종 조작버튼들.

이제 발이 닿는 쪽을 보면 TV가 한 대 놓여있습니다. 이렇게 좁으면서 TV까지 갖추는 정성이 조금 놀랍긴 합니다. 요즘 같은 유튜브 시대에는 사실 굳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뭐, 있어서 나쁜 건 없으니까.

TV까지.

이 전부를 밖에서 보면 이런 모습.

요런 느낌.

사진의 각도상 좁게 느껴질 순 있는데 키 177cm인 제가 들어가도 공간 자체는 남아 돕니다. 자는데는 문제가 없는 편. 다만 캡슐호텔 특유의 관짝스러움이... 답답한 걸 싫어하는 사람한텐 좀 독일 것 같습니다.

 

침실공간 밑에는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캡슐호텔의 단점 중 하나로 부실한 수납공간이 언급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기는 정말 널널합니다. 아, 수납공간에는 슬리퍼와 구두주걱 등이 있었던 걸로 기억. 그리고 내부 전등도 따로 달려 있습니다.

밑의 내부 수납공간.

널널한 정도를 보여드리면 26인치 캐리어가 안에 들어가도 문제 없는 수준. 오히려 윗 공간이 살짝 남습니다. 그리고 넣은 후에는 닫고 잠글 수도 있어 보안도 좋습니다. 이 정도면 웬만한 게스트하우스보다 훨씬 나은 편.

턱에 걸쳐놓으면 거의 딱 맞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캐리어 두 개는 들어갈 수 있는 규모.

그밖에 숙소에서 제공하는 주머니를 열어보면 TV 리모컨과 헤드셋이 들어있습니다. TV 볼 때 쓰라고 준 것들인데 저는 TV를 안 봤으니 딱히 쓰진 않았습니다.

TV 볼 때 필요한 것들.

세면도구는 수건 두 장, 바디타올, 칫솔 및 치약 세트, 잠옷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잠옷은 약간 깔끔한 찜질방 옷? 같은 느낌입니다. 수건도 안 주는 게하가 있는데 이 정도면 혜자롭습니다.

여기까지가 객실. 사실 처음엔 캡슐호텔이 낯설어서 너무 좁지 않나? 했는데 들어가니 쏙 몸만 들어가는 이 아늑함...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절대 느껴볼 수 없는 개인공간이 저를 더 만족스럽게 합니다. 좁은 건 사실이긴 하지만 캡슐호텔인 걸 생각하면 넉넉한 수납공간 때문이라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있을 거 다 있는 안락 그 자체"

9.5/10.0


이번에는 기타 시설들. 라운지는 아까 잠깐 보여드렸고 화장실과 샤워실로 가봅시다.

세면대는 기억이 확실하진 않은데 4~5개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백화점 세면대 마냥 깨끗합니다. 마이큐브 캡슐호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청결. 진짜 어딜 가든 다 깨끗합니다.

그리고 칫솔이 혹시 더 필요한 분이나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이 없는 분들을 위해 전부 구비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샤워실은 넓어요. 당연히 캡슐호텔처럼 개인 공간이 나눠져 있고 샤워하는 공간하고 옷을 갈아입는 공간도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진짜 개인 샤워실 그 자체.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물도 깨끗해서 저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불만이 없을 정도의 깔끔함과 편리함"

9.8/10.0


번외로 주변 시설.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걸엇허 5분 이내에 24시간 덮밥집인 '스키야'와 '로손' 같은 편의점들이 있습니다. 조식을 굳이 호텔에서 해결하지 않아도 저렴하게 사먹을 수 있는 곳은 충분한 편.

숙소 바로 옆 24시간 덮밥체인점.
가까운 거리에 있는 로손.
그리고 털어온 야식들

자, 이제 마지막으로 가격! 저는 사실 별 생각없이 여기 자고싶다!라는 마음으로 예약한 거라 좀 비싸게 주고 잔 편입니다. 1박에 4만원 정도??

비수기에는 보통 3만원 중반대, 비싸면 저처럼 4만원 초반이나 3만원 후반대가 일반적인 1박 가격인 듯합니다. (최근에 확인한 바로는) 게하에 비하면 좀 비싸긴 해도 비싼 도쿄 물가와 깔끔한 시설을 생각했을 때 납득이 가는 가격.

 

"비싸지만 값어치는 충분"

8.7/10.0


일단 저는 꿀잠 잤습니다. 저녁까지 야식 챙겨먹느라 비록 새벽 2시반에 잠들었지만 그래도 푹신하게 잘 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게스트하우스와 다르게 개인 공간이 너무나 잘 확보되는 게 좋았습니다. 도쿄에 혼자 가거나 아니면 저렴한 숙소를 찾는다면 캡슐호텔, 그 중에서도 여기 마이큐브 캡슐호텔을 적극 적극 추천합니다.

 

"다시 가도 머물래요"

9.5/10.0

 

이상! 마이큐브 바이 마이스테이스 아사쿠사 구라마에 캡슐호텔에서김나신이었습니다.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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