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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여행/삿포로 札幌

#1. 삿포로 가성비 호텔 추천 '토부호텔(東武ホテル)' - 홋카이도 자유여행 호텔, 스스키노 및 니조시장 근처

홋카이도에서의 첫 번째 날이 가고 있습니다. 뭐 한 것도 없는데 대체...

 

이번에는 제가 4박5일간 머물렀던 호텔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원래라면 돈없는 저에게 주어진 선택지라곤 게스트하우스밖에 없겠지만 이번에는 동행이 있어서 게하 두 개 잡는 것보단 돈 좀 더 주고 그냥 호텔을 가는 게 나아보여서 호텔을 잡았습니다.

 

...는 사실 가격비교나 이런 걸 했어야 했는데 제가 아고다에서 실수로 예약하는 바람에 잡아버린 호텔입니다. 삿포로

 

'토부호텔(東武ホテル)'

 

위치는 지도에 나오는 대로 '호스이스스키노역'에서 대략 걸어서 5분 정도 위치에 있습니다. 좀 무리긴 하지만 어차피 지하도가 잘 되어 있는 삿포로 특성상 삿포로역에서도 걸어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위치.

 

그밖에 이 숙소가 가진 위치적 장점은

스스키노역: 약 480m

니조시장: 약 125m

삿포로TV타워: 약 507m

오도리공원: 약 800m

돈키호테: 약 635m

 

이란 웬만한 관광지와 쇼핑몰 등이 몰려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자랑합니다. 그러면서 묘하게 시내에서는 살짝 비껴나가 있어서 시끄럽지도 않습니다.

2020/01/23 - [일본 日本/홋카이도 여행] - #1. 삿포로 자유여행 '오도리 공원(大通公園)', '삿포로 TV 타워(さっぽろテレビ塔)' - 삿포로 대표 야경맛집 + 국내 최초(?) 삿포로 눈축제 준비과정 여행기

 

#1. 삿포로 자유여행 '오도리 공원(大通公園)', '삿포로 TV 타워(さっぽろテレビ塔)' - 삿포로 대표 야경맛집 + 국내 최초(?) 삿포로 눈축제 준비과정 여행기

홋카이도 여행 1일차. 저녁인지 야식인지 헷갈릴 시간이지만 삿포로 라멘 한 그릇으로 배도 제대로 채웠습니다. 첫 끼 치고는 좀 대충 아무데서나 때운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긴 하지만... 어차피 맛집 같은 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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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니까 뭔가 호텔홍보가 된 것 같지만 진짜입니다. 위치 하나만큼은 만족스러운 곳.


밖에서 보면 호텔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본에서 자주 보이는 저가 비즈니스 호텔... 치고는 좀 큰 편. 근처에 있는 APA호텔에 비하면 외관만큼은 훨씬 나아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로비에는 직원 분이 계시고 다행히 영어를 할 줄 아시는 분이라 체크인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레스토랑은 있는데 조식은 저희가 신청하지 않아서 패스.

그리고 귀여운 인공지능 로봇이 저희를 응대해 줍니다. 하지만 직원이 더 능력이 있어서인지 가슴팍에 사진을 띄우는 것 외에는 무언가 할 줄 아는 게 없는 녀석. 언젠가는 무럭무럭 자라 인간을 능가해다오.

 

쨌든 키 받아서 위로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내려갈 때도 카드키를 찍고 타야 합니다.

저희는 706호를 배정 받았고 호텔 방으로 딱 들어가면 침대 두 개와 숙소에서 늘 보이는 TV와 탁자, 그리고 창문이 보입니다.

TV와 커피포트 등등

침대 앞의 탁자에는 TV와 물을 끓일 수 있는 커피포트 두 대, 간단한 커피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TV는 틀어보니까 채널이 별로 없습니다. 영화가 있긴 한데 돈 주고 자판기 근처에 있는 티켓 자판기에서 티켓을 사와야하는 구조. 하나당 1,000엔 정도라 아마 볼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서랍 안에는 호텔 안에서 입을 수 있는 가운이 있습니다.

침대

침대는 트윈으로 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장 좋은 건 침대 옆 공간이 상당히 넓어서 캐리어를 세로로 펼쳐도 남아돈다는 점.

일본 호텔들 단점이 공간이 무척 좁아서 캐리어 펼쳐놓기가 곤란한 경우가 간혹 있는데 여기는 정말 그런 걱정 할 필요가 없습니다. 숙소를 한 곳으로 고정해놓고 다닐 경우 저는 캐리어를 그냥 펼쳐놓고 다니는 편인데 이 점에서 특히 좋았습니다.

침대 옆 공간이 넓어서 캐리어 펼치고 지내기 용이한 편.

이거는 층수마다 달라지는 사항이니 참고하는 정도이지만 나름대로 창문 밖으로 보는 뷰가 괜찮은? 편입니다. 창문은 활짝 열리지 않고 조금만 열리는 구조. 아침에 햇살이나 오늘의 날씨를 체크하기에는 아주 좋은 크기.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

 

사진에는 없는데 방 입구 쪽에 외투를 걸어놓을 수 있는 옷장이 있고 옷장에는 옷에 뿌리는 탈취제와 슬리퍼, 슬리퍼 깔개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데 콘센트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침대에서 폰하다가 주무시고 싶은 분은 침대 밑을 잘 보시면 숨겨진 콘센트가 있습니다. 이거 저 마지막 날 캐리어 정리하다가 발견했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헣

 

암튼, 충전할 게 많다 싶으면 한국에서 멀티탭이라도 하나 챙겨오는 걸 추천합니다.

아, 선반 밑에는 작은 냉장고도 있습니다. 뭐 가져와서 상할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 덕분에 5일 내내 맥주는 시원하게 마셨습니다. 이거 진짜 꿀이네요.

 

다음으로 화장실을 알아봅시다.

세면대와 비데

먼저 세면대. 일단 양쪽을 돌려서 물의 온도를 조절하는 구조. 참고로 일본은 수돗물을 그냥 마십니다. 그래서 아까 탁자에 있는 컵 들고 가서 여기서 식수 내려 받아 들이키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생수가 땡기는 건 기분 탓인가...

기본적으로 사진에 보이듯이 헤어드라이기는 비치되어 있고 매일매일 새 걸로 갈아주는 일회용 칫솔과 치약, 면도기, 면봉과 헤어밴드(보통 머리 긴 분들이 샤워할 때 쓰시는 그거), 머리 묶은 후 집는 집게? 등이 있습니다. 몸 씻는 타올 제외하고는 다 있어요.

혹시 여기서만 머무를 예정이면 폼클렌징 외 기초적인 세면도구는 안 가져오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변기는 으레 그렇듯 비데이며 휴지가 두 개 달려 있습니다.

욕조

욕조는 일본 호텔 욕조 상당수가 그러하듯 딱 한 사람 들어갈 크기의 작은 사이즈. 옆에 샴푸, 린스, 바디워시는 챙겨져 있습니다. 샤워기 수압은 조금 세다고 느껴졌습니다. 약하지만 않으면 됐지 뭐

수건은 기본적으로 몸 닦는 긴 수건 두 장, 얼굴 닦는 작은 수건 두 장, 발수건 한 장으로 구성되고 역시 호텔에서 매일매일 갈아줍니다.

 

호텔로서 기본은 잘 갖춰진 편. 없을 건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고급스럽진 않은? 분위기. 대신 아주 깔끔합니다. 저가호텔 단점 중 하나가 보통 위생인데 그 걱정은 없어서 매우 좋았네요.

 

가격의 경우 삿포로 눈축제가 열리는 날은 거의 2~3배로 뛰긴 하지만 1박에 인당 3만2,000원 정도 했습니다. 즉, 한 방에 6만4,000원 정도. 평소의 저라면 2만원 이상하는 숙소에 잘 수없다!!!라는 마인드였겠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시설에 위치도 좋으면서 가격도 나쁘지 않은 호텔이라 매우 만족.

 

여기하고 APA호텔을 고민했는데 APA호텔은 다들 후기가 너무 좁고 특히, 위안부 문제를 일본측 억지주장으로 옹호하는 홍보책자를 방마다 비치하는 정신나간 짓을 벌인다고 들어서 비추. 가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APA호텔을 잡으실 생각이라면 여기를 저는 더 추천합니다.

 

이렇게 홋카이도에서의 첫 날이 끝났습니다.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랑 간식을 대충 먹고 잠자러 ㄱㄱ. 내일은 아침부터 빡쎄게 1일투어를 다녀야 되는데 잘 갈 수 있을 지..

 

이상! 삿포로 토부호텔에서 김나신이었습니다.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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