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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여행] 마음에 들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지은 궁전, '짜리찌노 궁전(Царицыно)' : 러시아 현지인들이 찾는 여행지 - DAY.6 유우럽 여행 6일차, 모스크바입니다. 아침에는 오전 내내 모스크바 콜로멘스코예 공원을 둘러보는데 시간을 썼습니다. 근데 일찍 일어난 덕분에 시간이 좀 남아돌아서 원래는 그냥 안 가려고 뺐던 짜리찌노 공원으로 가보기로 결정. 역시 여행은 빡쎄게 다녀야 이렇게 하나 더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좀 더 걸어가면 요렇게 짜리찌노 공원으로 들어가는 문이 나옵니다. 뭔가 옆에 매표소가 있어서 입장권 사야할 것 같이 생겼지만 다행히 입장료는 무료인 곳. 오늘의 세 번째 목적지 '짜리찌노 궁전'입니다. 짜리찌노 궁전 Царицыно (궁전 가는 길.) 짜리찌노 궁전은 모스크바에서도 시내에서 가장 먼 외곽에 떨어져 있는 러시아 제국 시절 궁전입니다. 1776년 러시아 제국의 여제 '예카테리나 2세..
[모스크바 여행] '콜로멘스코예 예수 승천교회(Коломенское)' 여행. 지금까진 보지 못한 순백색 세계 : 사과를 그냥 먹을 수 있는 모스크바의 숲 - DAY.6 러시아 여행 6일차. 모스크바 콜로멘스코예입니다. 날씨 좋은 거 봐. 모스크바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고 이렇게 좋은 날씨를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여행의 신이시여 그리고 이렇게 날 좋을 때 가장 예쁜 콜로멘스코예 공원을 와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렇게 예쁜 곳을 흐린 날 왔으면 글 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었을 듯. 공원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넓어서 남쪽 끝인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 궁전부터 북쪽 끝인 예수 승천 교회까지 걸어서 40분은 걸립니다. 그래도 경치가 예뻐서 걷는 게 행복한 곳. 역시 여행은 걸어서 봐야지 차에서 보면 다 놓쳐요. 열심히 걷다보니 누가 키우는지 모를 사과밭이 나옵니다. (주렁주렁) 9월초라 아직 빨갛게 익지는 않은 사과들. 야생 사과밭일리는 없고 그냥 여기서 사과농사도 같이 겸해서 짓나..
[모스크바 여행] 동화에서 나올 볼 법한 궁전.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 궁전(Дворец царя Алексея Михайловича)' : 모스크바 콜로멘스코예 여행 - DAY.6 유우우우럽 여행 6일차. 러시아 모스크바입니다. 오늘이 모스크바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중간중간 세르기예프 파사드나 블라디미르, 수즈달 같은 도시들을 들르느라 비우긴 했어도 6일이나 여기 붙어있으니 정이 들긴 하네요. 모스크바보다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솔직히 더 기대했지만 여기도 좋은 도시였어요. 러시아는 역시 여행하기 참 좋아. 교통만 해결된다면.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2박 편하게 지내다간 숙소도 오늘로 끝. 모스크바는 유일하게 한 도시에서 숙소를 두 개나 잡게 되었네요. 처음에 잡은 숙소가 너무 거지같아서 여긴 확실히 선녀같았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 모스크바 시내에서 좀 멀리 떨어진 '콜로멘스코예'와 '짜리찌노'를 가보려 합니다. 여행객들에게 엄청 인기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런 곳만 다..
[모스크바 여행]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 모스크바 붉은 광장 야경 : 굼 백화점, 성 바실리 대성당 야경여행 - DAY.5 유럽여행 5일차, 모스크바입니다. 열심히 시간을 때운 끝에 드디어 밤이 찾아왔습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둘 다 유명한 게 있다면 바로 야경이죠. 밤에도 숙소에 들어가지 않고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같은 곳을 보더라도 밤이랑 낮이랑 느낌이 천지차이에요. 당장 낮에는 큰 감흥이 없었던 니콜스카야 거리도 이렇게 아름답게 변합니다. 9월인데 분위기는 무슨 크리스마스 진짜 크리스마스 느낌. 사실 유럽은 밤에 다니는 게 조금 무섭긴 합니다. (특히 프랑스랑 벨기에) 그래도 러시아 모스크바 정도면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치안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니콜스카야 거리를 다니다보면 예쁜 비둘기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가끔 있는데 절대 사진도 찍지 말고 눈길도 주지..
[모스크바 여행] 정처없이 돌아다니기 좋은 곳 모스크바 : 알려지지 않은 수도원 '보그로디체 탄생 수녀원', 모스크바 서점 여행. 푸틴 화보집(?)이 진짜 있네 - DAY.5 러시아 여행 5일차, 모스크바입니다. 내일이 모스크바에서의 마지막 날. 아니 뭐했다고 벌써 첫 도시가 끝이지? 여행하다보면 할 땐 시간이 그렇게 빠른가 싶다가도 막상 지나간 날을 세어보면 엥? 벌써? 라는 생각이 늘 듭니다. 흠? 날씨도 영 흐려서 어디 딱히 가고싶지 않은 오후. 일단 할 건 없어서 붉은 광장 근처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만난 볼쇼이 극장) 날씨는 흐려도 사람들은 많이 다니는 모스크바 시내. 여행 둘째 날에 봤던 니콜스카야 거리도 한 번 더 봅니다.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괜히 크리스마스 분위기. 이때쯤 야경이 생기는 밤까지 정말 할 게 없어서 어딜 갈까 하다가 서점을 한 번 가보기로 했는데 길을 잃었습니다. (여기가 어디야) 원래 서점이 있다는 자리에 다른 게 들어서서 완전 허탕친 상황. ..
[모스크바 여행] 공동묘지가 관광지인 곳.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묘지( Новоде́вичье кла́дбище)' : 흐루쇼프 무덤 , '백조의 호수' 실제 배경 찾아가보기 - DAY.5 새로 날이 밝은 러시아 여행 5일차입니다. 아침에는 대학탐방하러 시내 외곽에 있는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대학탐방은 네이버 블로그에 따로 올리고 있으니 거기 꼭꼭 참고해주세요. 아침부터 대학교랑 참새언덕 보고 오니 날씨가 다시 어제처럼 흐려져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시간없으면 빼려고 생각했던 노보데비치 수도원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공사 중이라고 해서 안 가려고 했는데 날씨 안 좋아서 딱히 가고싶은데도 없으니 뭐... 언제나 그렇듯 화려한 지하철역. 지하철역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크렘린마냥 붉은 장벽이 서있는 노보데비치 묘지가 보입니다. 노보데비치 묘지 Новоде́вичье кла́дбище 모스크바 강이 휘어져 흐르는 강 안쪽에 있는 공동묘지입니다. 아니 왜 공동묘지를 관광해? 라..
[모스크바 여행] 모스크바 게스트하우스 '시티 라이프 호텔' ' 후기 : 유럽에서 유일무이, 에어컨이 있던 숙소 - DAY.4 유럽 여행 4일차. 모스크바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든 하루... 내일도 열심히 걸어야 하는데 이렇게 체력 막 쓰다가 여행 막판에 바닥나지 않을까 걱정. 수즈달에서 버스 없이 걸어다니느라 4일만에 다시 여행 중 걸음수 최대치를 갱신했습니다. 더불어 유럽여행 66일 중 두 번째로 많이 걸은 날이었습니다. 수즈달... 여행지로는 좋지만 교통은 최악인 곳. 그러니까 빨리 숙소 가고싶습니다. 힘드러어어어 오늘부터 다시 2박을 모스크바에서 책임질 게스트하우스는 '시티 라이트 호텔'입니다. 시티 라이프 호텔 City Life Hotel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묵는 숙소입니다. 위치는 모스크바 지하철 6호선 '투르겐넵스카야역(Тургеневская)'과 1호선 '취스틔예 프루디역(Чистые пруды)'..
[모스크바 근교 여행]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 2등석 간접체험 : 러시아 할아버지의 무용담(?)을 들으며 떠나는 밤기차 여행 - DAY.4 유럽여행 4일차, 러시아 블라디미르입니다. 당일치기로 수즈달과 블라디미르 여행을 끝내고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가야할 시간. 기차시간이 영 애매해서 어쩌다보니 시간이 좀 남긴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밤에 봤던 마트 옆 식당에서 대충 저녁도 먹고 시간도 때울 겸 가보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여기. 음식점 이름은 너무 길어서 읽기 귀찮고 그냥 블라디미르역에서 제일 가까운 마트 1층 입구 근처에 있습니다. 찾기 매우 쉬워요. (흔한 마트 옆 식당 풍경) 메뉴는 햄버거랑 피자, 또띠아, 러시아 전통 수프인 보르시 등을 파는 것 같았습니다. 지갑사정이 영 좋지 않은 와중에 메뉴들이 저렴한데 생긴 것도 너무 맛있어보여서 보르시 하나랑 햄버거 하나 주문했습니다. 합쳐서 가격은 단돈 150루블(약 2,400원). 아니 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