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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여행/도쿄 東京

#7. 도쿄 여행 텐동 맛집 시부야 '타레카츠(タレカツ)' - 촉촉한데 바삭한 텐동이 있다? 시부야에서 돈까스 맛집이자 가츠동 맛집을 찾다

도쿄 여행 7일차.

 

도쿄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시부야에서의 하루도 이제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진짜... 여행 끝날 땐 어디가 되었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같나 봅니다. 7일이나 도쿄에 있으면 솔직히 질리지 않을까 했지만 막상 또 더 갔으면... 하는 곳들이 이곳 저곳에 있습니다.

 

...음 사실 도쿄는 다 본 것 같고 다음에 근처에 온다면 닛코 같은 주변 도시를 가보고 싶습니다. 역사적으로 참 유서깊은 곳인데 도쿄에 올 때 아니면 가보기 힘든 곳.

 

쨌든, 시부야에서 파르페도 먹고 러쉬도 가보고 스크램블 교차로도 보고~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갑시다.

 

사실 점심을 뭘 먹을지 마지막까지 결정을 못하다가 열심히 근처의 구글지도를 돌린 끝에 텐동집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찾아갔습니다. 역시 우리나라에서 맛집 찾는 거 이상으로 즉석 구글지도 탐방(?)이 더 효과가 직빵입니다.

 

오늘 가볼 맛집은 '타레카츠(タレカツ)'입니다.

타레카츠.

저는 물론 텐동을 먹으러 왔지만 정확히는 카츠동 집인 것 같습니다. 그냥 돈까스, 가츠동, 텐동 등등 같이 취급하는 집인 것 같습니다. 뭐지 종합튀김 음식 전문점 대충 그런 건가? 생각해보면 어차피 기름통 있으니 뭐든 튀겨서 팔아야 장사가 될 것 같긴 합니다. 미리 네이버 블로그 등등으로 검색해서 간 저번 야키니쿠집과 다르게 여긴 정말 정보가 1도 없습니다.

 

음... 생각해보니 도쿄에서 먹은 90%의 음식은 즉흥으로 결정했습니다. 네이버에서 굳이? 알아가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도쿄는 물가도 비싸잖어. 그러면 분명히 알려주는 맛집도 비쌀 겁니다.(뇌피셜)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핳

쓸데없는 소리가 길었는데 가게 내부는 아래와 같이

가게 내부.

지금까지 참 자주 접한 바형 테이블이 있는 식당입니다. 혼자 오시는 분들이 일본에는 많아서 그런가? 이런 형태의 식당이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식당에는 잘 없고 우리나라에 있는 일식집이나 덮밥집에서만 거의 이런 형태의 탁자를 본 것 같습니다. 이런 거 볼 때마다 고독한 미식가가 생각난다...

 

이번에도 4인석은 비었길래 바형 테이블에 앉고 메뉴를 주문해 봅시다.

메뉴를 빙자한 명함
크게 보면 이렇습니다.

가츠동, 에비동, 야채가츠동, 특제동(특제덮밥), 정식, 카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격대는 800~1100엔대로 무난무난합니다. 우리나라 생각하면 약간 비싸다고 느낄 순 있겠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먹는 점심식사인 만큼 1140엔 짜리 특제동을 시켜봤습니다. 이게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백종원 골목식당 나와서 유명해진 '텐동' 같습니다. (이 얘기도 벌써 먼 옛날 얘기...) 그러고보니 홋카이도에서도 마지막 날 덮밥 먹었는데 뭔가 우연이지만 신기합니다. 덮밥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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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홋카이도 여행 삿포로 카이센동 맛집 '돈부리차야(どんぶり茶屋)' - 일본식 모듬 회덮밥, 카이센동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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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메뉴가 나오기 전에 먼저 돈까스 정식이 나왔습니다.

돈까스 정식.

여기는 돈까스가 특이하게도 튀긴 후 소스에 한 번 절여져 나옵니다. 절임 돈까스라니?? 그래서 아주 바삭바삭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본식 돈까스하고는 약간 다르게 부드럽게 씹히는 맛입니다.

 

딱 들었을 때 처음는 "돈까스가 너무 눅눅하지 않을까"했는데 바삭함은 살아 있으면서 소스가 고루고루 베여서 진짜 맛있습니다. 따로 돈까스 소스에 안 찍어 먹어도 될 정도. 정말 우리가 아는 노란색 튀김 수준의 바삭바삭함은 아니지만 충분히 바삭함이 살아있으면서도 소스가 튀김옷도 베어든 맛. 색다른 형식이라 신기하면서도 즐거운 느낌입니다.

 

그렇게 돈까스 조금 얻어먹다가 드디어 제가 시킨 텐동도 등장.

영롱한 텐동.

일단 비쥬얼이 오오오옹. 백종원 골목식당 같은 비쥬얼은 아니지만 오히려 동네 튀김집에서 튀김을 막 모아서 쌓은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화려함은 덜해도 정성은 있어 보이는 비쥬얼입니다.

옆에서 본 모습.

안에는 제일 크게 보이는 새우튀김을 비롯해 껍질 벗긴 방울토마토, 옥수수, 단호박, 브로콜리, 돈까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튀김들도 채소류를 제외하면 소스에 살짝 절여져 있었습니다.

맛은... 이미 아까 돈까스 먹어서 익숙하지만 진짜 존맛입니다. 원래 텐동은 소스가 밑으로 빠져나가 밥이 짜지고 튀김이 약간 심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튀김 자체에도 이미 소스 기운이 있으니 짭짤하면서 밥하고도 잘 어울리는 맛. 진짜 저는 좋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튀김이 텐동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특히 방울토마토는 왜? 싶었는데 뭔가 마지막 입가심용으로 먹으니 딱 맞는 느낌입니다. 느끼한 음식하고 토마토가 은근히 궁합이 잘 맞는 편인데 잘 조합한 것 같습니다.

만약 시부야 와서 맛집을 찾아간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살짝 찾아가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지도보고 가면 금방 찾습니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점심밥도 끝. 이제 시부야도 떠날 시간입니다.

 

이상! 시부야 타레카츠에서 김나신이었습니다.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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