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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여행/도쿄 東京

#7. 도쿄 시부야 돈키호테 후기 +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돌아가는 날, 마지막은 도쿄에서 보는 첫 눈으로 마무리

도쿄여행 7일차, 시부야입니다.

 

시부야에서 텐동으로 마지막 점심까지 만족스럽게 해결하고 시간이 약간 남아서 좀 더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짐 찾으러 가기로 합니다.

 

마침 기념품이나 생필품(?) 등을 사야하는데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시부야 메가 돈키호테가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일본에 갈 때마다 꼭 들르는 곳인데 역시 언제 가도 길이 헷갈립니다.

시부야 메가 돈키호테.

안에는 언제나 그렇듯 쇼핑거리 천지. 선물 사기에 가장 편한 곳입니다. 돈키호테는 그렇게 요즘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정말 일본에서 구할 수 있는 웬만한 기념품은 다 모아놓아서 여기서 한 번에 계산하기가 참 편합니다. (5,400엔 이상 사면 면세도 해주고)

 

그리고 돈키호테가 대체로 그러하듯 둘러보다가 이상한 것도 많이 봤습니다. 진짜 해괴한 기념품도 많이 파는데 누구 취향이지 대체? 나는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이나 다른 외국인들이 정말 저런 걸 사서 가나 싶은 것들이 많은 편.

이게 뭐야

트럼프랑 아베 인형도 있고 심지어 박근혜 인형도 있던데... (문재인은 그땐 아직 유명세가 없어서 안 나온 듯) 우리나라에는 이런 괴상한 장난감을 이렇게 많이 파는데가 있으려나? 궁금합니다.

 

거기에 늘 그렇듯 성인용품 코너도 있습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외국인들만 바글바글합니다.

늘 그러하듯 성인용품 코너.

근데 돈키호테 성인용품점은 어딜 가든 파는 건 똑같은 것 같습니다. 결국, 오사카 갈 때 빼고는 일본 올 때마다 돈키호테 성인용품 코너는 꼭 들르게 됩니다. 이상하게 별 거 없다는 거 알면서도 그 쓸데없는 호기심이...

 

인싸안경

수많은 인싸템들도 안에서 여러 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꼭꼭 사가시는 걸 추천. 개강 때 이런 거 쓰고 가면 순식간에 과를 넘어 대학 전체급 인싸가 될 수 있습니다.

모자는 덤입니다.

(솔직히 저 해비버스데이 모자는 탐났습니다.)

 

아, 그리고 각 돈키호테마다 위치는 다르지만 먹을 걸 파는 곳도 있습니다. 돈키호테는 기념품샵보다는 할인마트?의 성격이 강해서 조리된 식품도 많이 팝니다. 가격도 편의점의 거의 70%? 에서 많게는 절반 정도밖에 하지 않는 저렴한 편이라 숙소 가서 편하게 먹고 싶은 야식이나 아침 밥 등등을 사고 싶은 분에게도 추천하는 곳.

아니 이게 1780엔이라뇨

최소 3인분은 적어도 돼 보이는 거대한 모듬튀김이 단돈 우리날 돈으로 18,000원밖에 하지 않는 기적을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건 진짜 메가 돈키호테나 가야 볼 수 있는 희귀한(?) 물건이고 일반 돈키호테 매장에서는 간단한 도시락 정도를 파는 게 전부.

 

그리고 가격이 싼 만큼 그렇게 신선해 보이는 비쥬얼이 아니긴 합니다. 가성비로 참읍시다.


시부야도 이렇게 대충 둘러보니 드디어 일본 도쿄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날에 이렇게 편하게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괜히 고생고생하면서 마지막까지 빡쎄게 다니면 그 날 비행기 타러 가기 힘드니까요. 이제 지하철을 타고 다시 숙소에서 짐을 찾은 후 공항으로 출발.

미운 정 든 도쿄 지하철도 안녕.

처음 도쿄에 도착해서 시내로 들어올 때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왔는데 이번에는 그냥 시간도 좀 있고(막상 도착하니 촉박하긴 했지만) 해서 그냥 전철 타고 갔습니다. 전철이 거의 절반에서 1/3 가격밖에 되지 않아서 돈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선택지 따위...

2020/02/01 - [일본 도쿄 여행] - #0. 일본 도쿄 지하철 노선도와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도쿄 시내 가는 법 - 나리타 익스프레스 VS 스카이라이너 비교해보기

 

#0. 일본 도쿄 지하철 노선도와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도쿄 시내 가는 법 - 나리타 익스프레스 VS 스카이라이너 비교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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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철을 타고 있으니 밖으로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합니다. 도쿄에 눈을 볼 줄을 몰랐습니다. 어차피 이틀 뒤에 가는 홋카이도에서 실컷 보기는 보겠지만 신기한 광경. 도쿄가 저번에 얘기했듯이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한 편이라 눈을 그렇게 쉽게 볼 수 있지는 않다고 하는데 나름 마지막 날 도쿄 가는 거에 있어서의 선물인가?

전철 밖으로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공항 도착해서 수화물 붙인 후 비행기 탑승. 사실 그냥 지하철 타고 올 때 길을 조금 헤맨 덕분에 면세점 여유롭게 구경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아쉽... 나중에 홋카이도 가긴 해서 사와야 할 건 그 때 다 사오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저녁식사로 일본 맥도날드에서 버거를 좀 사온 후 이제 진짜 비행기로 갑니다.

맥도날드로 마무리.
밤의 나리타 공항.

이제 드디어 고향으로 날아갑니다.

 

밤이 되니 비행기 아래로 별이 수놓인 듯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도쿄.

이렇게 6박7일 간의 도쿄여행 마무리.

 

사실 도쿄 여행은 친구의 도움이 없어서 큰 준비 안 하고 간 편이라 편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혼자 갔으면 그 많은 지하철 노선도를 어떻게 보고 환승했을지 어우,,,, 게다가 맛집 같은 것도 잘 모르기도 하고. 지금까지 여행이랑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갔지만 서울보다 훨씬 덜 추워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만약 서울처럼 한파 몰아쳤으면 볼 빨개진 채로 카페 들어가서 몸이나 녹이고 있었을 겁니다. 날씨가 전반적으로 좋았던 게 특히 좋았던 부분.

도쿄가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는 오사카, 교토에 비해 매력이 조금 덜한 곳이긴 합니다. 저도 일본 처음 간다면 오사카나 교토 추천할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일본의 수도와 오사카에서는 느끼기 힘든 거대한 도시, 주변의 소도시 등등 알차게 여행할 거리는 많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비행기 표값만 조금 싸게 주고 간다면... 도쿄, 좋은 여행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 도쿄에서 김나신이었습니다.

2019.01.26

(2019.01.20 ~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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