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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행/모스크바 Москв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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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여행] 정처없이 돌아다니기 좋은 곳 모스크바 : 알려지지 않은 수도원 '보그로디체 탄생 수녀원', 모스크바 서점 여행. 푸틴 화보집(?)이 진짜 있네 - DAY.5 러시아 여행 5일차, 모스크바입니다. 내일이 모스크바에서의 마지막 날. 아니 뭐했다고 벌써 첫 도시가 끝이지? 여행하다보면 할 땐 시간이 그렇게 빠른가 싶다가도 막상 지나간 날을 세어보면 엥? 벌써? 라는 생각이 늘 듭니다. 흠? 날씨도 영 흐려서 어디 딱히 가고싶지 않은 오후. 일단 할 건 없어서 붉은 광장 근처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만난 볼쇼이 극장) 날씨는 흐려도 사람들은 많이 다니는 모스크바 시내. 여행 둘째 날에 봤던 니콜스카야 거리도 한 번 더 봅니다.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괜히 크리스마스 분위기. 이때쯤 야경이 생기는 밤까지 정말 할 게 없어서 어딜 갈까 하다가 서점을 한 번 가보기로 했는데 길을 잃었습니다. (여기가 어디야) 원래 서점이 있다는 자리에 다른 게 들어서서 완전 허탕친 상황. ..
[모스크바 여행] 공동묘지가 관광지인 곳.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묘지( Новоде́вичье кла́дбище)' : 흐루쇼프 무덤 , '백조의 호수' 실제 배경 찾아가보기 - DAY.5 새로 날이 밝은 러시아 여행 5일차입니다. 아침에는 대학탐방하러 시내 외곽에 있는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대학탐방은 네이버 블로그에 따로 올리고 있으니 거기 꼭꼭 참고해주세요. 아침부터 대학교랑 참새언덕 보고 오니 날씨가 다시 어제처럼 흐려져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시간없으면 빼려고 생각했던 노보데비치 수도원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공사 중이라고 해서 안 가려고 했는데 날씨 안 좋아서 딱히 가고싶은데도 없으니 뭐... 언제나 그렇듯 화려한 지하철역. 지하철역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크렘린마냥 붉은 장벽이 서있는 노보데비치 묘지가 보입니다. 노보데비치 묘지 Новоде́вичье кла́дбище 모스크바 강이 휘어져 흐르는 강 안쪽에 있는 공동묘지입니다. 아니 왜 공동묘지를 관광해? 라..
[모스크바 여행] 모스크바 게스트하우스 '시티 라이프 호텔' ' 후기 : 유럽에서 유일무이, 에어컨이 있던 숙소 - DAY.4 유럽 여행 4일차. 모스크바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든 하루... 내일도 열심히 걸어야 하는데 이렇게 체력 막 쓰다가 여행 막판에 바닥나지 않을까 걱정. 수즈달에서 버스 없이 걸어다니느라 4일만에 다시 여행 중 걸음수 최대치를 갱신했습니다. 더불어 유럽여행 66일 중 두 번째로 많이 걸은 날이었습니다. 수즈달... 여행지로는 좋지만 교통은 최악인 곳. 그러니까 빨리 숙소 가고싶습니다. 힘드러어어어 오늘부터 다시 2박을 모스크바에서 책임질 게스트하우스는 '시티 라이트 호텔'입니다. 시티 라이프 호텔 City Life Hotel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묵는 숙소입니다. 위치는 모스크바 지하철 6호선 '투르겐넵스카야역(Тургеневская)'과 1호선 '취스틔예 프루디역(Чистые пруды)'..
[모스크바 여행] 성이 아니라 시장입니다. 러시아의 기상이 느껴지는 벼룩시장 '이즈마일로보 시장(Измайловский базар)' 여행 : 한국어가 통하는 샤슬릭 가게 - DAY.3 러시아 여행 3일차. 반나절동안 세르기예프 파사드를 돌아다니고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왔습니다. 다음으로 갈 블라디미르는 어차피 세르기예프 파사드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이게 최선입니다. 모스크바가 교통이 좋아서 ㄹㅇ 경유지로 최고. 언제나 그렇듯 아름다운 콤소몰스카역. 모스크바 사람들은 어차피 일상이니 쿨하게 지나갑니다. 외국인이 서울역이나 종로3가역 보고 "와우! 뷰티풀! 헌하오!!" 하면서 사진 찍으면 좀 이상하게 보긴 할 듯. 그래도 종로3가역 따위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여긴 예쁘단 말이야아 예쁜 장식에 불현듯 찾아온 레닌. 일단 짐을 맡아놓은 쿠르카야역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나무 마룻바닥이 매우 인상적인 러시아의 지하철. 심지어 이거 신식 지하철인데 왜 이 모양이냐 다시 도착한 쿠르..
[모스크바 여행] 모스크바 러시아 음식 맛집 '무무(МУ-МУ)' : 러시아판 김밥천국 같은 뷔페식 배식 식당(?). 헬테이커 팬케이크를 먹어보자 - DAY.2 러시아 여행 2일차. 해 떴을 때 어쩌다보니 마무리된 일정. 지금 와서 보니 더 돌아다녔어도 될 법 했는데 이 날 3만보나 걸으니까 너무 지치긴 했나봅니다. 빠르게 숙소로 들어가기로 결정. 모스크바 여행의 영원한 친구 지하철을 타고 다시 돌아온 아르바트 거리. 완전 대낮인 것 같지만 저녁먹을 시간이 슬슬 가까워지고 있어서 어차피 점심도 안 먹었기에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합니다. 마침 아르바트 거리에 가성비 좋은 식당이 있으니 바로 가보기로 결정. 카페 무무 Му-Му 모스크바의 김밥천국 같은 식당 '카페 무무'입니다. 쓸데없는 상식이지만 러시아에서는 '카페'라는 말은 커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식당입니다. 근데 커피마시는 곳도 카페라고 하긴 해요.ㅋ (철자가 좀 다르지만) 쨌든, 여긴 그러면 '무무식당'입..
[모스크바 여행] 맑은 날 모스크바 강 따라 방황하기. 이름 모를 수많은 교회 여행 : 한강 편의점이 그리워지는 시점? - DAY.2 모스크바 여행 2일차. 음... 이제 어디가지? 사실 열심히 걸어다닌 덕분에 생각보다 일정이 빨리 끝나서 딱히 어디 갈지를 몰라서 방황하는 중이었습니다. 다른 목적지는 남은 시간동안 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해서 그렇고 그렇다고 아예 새로운 데를 가기는 또 그렇고... 그래서 그냥 방황하기로 결정. 앉아서 쉬는 건 할 수 없다. 무작정 모스크바 강을 따라 걷기로 결심합니다. 가다보면 음료수 하나라도 사먹을 수 있는 상점이라도 나오겠지. 강 너머에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도 이제 안녕. 그리고 약 20분을 걸었지만 단 한 개의 상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짜로) 날씨는 예상 외로 더운데 물하고 음료수는 다 떨어져서 마실 게 절실한 상황이라 열심히 걸어보았지만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강가. 한강은 길 따라 편..
[모스크바 여행] 황금색 돔이 아름다운 교회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Храм Христа Спасителя)' 여행 - DAY.2 모스크으으으으바 여행 2일차. 원래 크렘린하고 붉은 광장만 봐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서 일정상 두 개만 오늘은 넣어놨는데 좀 빡쎄게 돌아다녔더니 시간이 남아도네요? 일정을 다 끝내고도 해가 푸른 하늘 아래 내리쬐고 있는 상황. 역시 계획은 최대한 여유롭게, 실전은 빡쎄게. 그렇다고 고시원 같은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기 때문에 그냥 원래 내일이나 다른 날에 가기로 한 곳들도 가보기로 합니다. 시간 벌기 개이득. 이번에 가볼 곳은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Храм Христа Спасителя 모스크바에서 '성 바실리 대성당'과 함께 가장 유명한 성당이자 랜드마크인 곳. 의외로 지어진지는 좀 늦은 편인데 1880년대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으로부터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
[모스크바 여행] 모스크바 붉은광장, 굼 백화점, 카잔 성당, 볼쇼이 극장 여행 : 모스카바 강을 따라 만나는 구 시가지. 군악대 퍼레이드로 러시아에서 북한군 만난 이야기 - DAY.2 모스크바 여행 2일차. 하루의 절반을 크렘린에 투자하고 나니 벌써 오후가 됐습니다. 볼 게 많긴 했지만 어쩐지 하나 보고 나니 시간을 다 쓴 듯해 약간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 보고 밖에서 바라본 크렘린 성벽. 언제 봐도 저 붉은 성벽은 참 러시아스럽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아니면 저 이미지가 러시아스러움의 상징이 돼버린 건가? 밖으로 나오면 '블라미디르 1세 대공'의 거대 동상이 있습니다. 대략 우리나라로 치면 고려 초인 10세기 말에 '키예프 공국'을 이끌었던 왕 같은 존재. 러시아 초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편이고 특히, 키예프 공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이라 존경받는 듯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음.... 비유할만한 왕이 딱히 없는데 그나마 고대에 영토를 크게 확장한 광개토대왕..